'간담회'에 해당하는 궁시렁 2

  1. 2009.04.17 구글-텍큐닷컴 간담회 32
  2. 2009.04.03 텍큐닷컴 간담회 참석 15

까페테리아의 구글 로고


손꼽아(?) 기다리던 구글-텍큐닷컴 간담회에 다녀왔다. 텍큐닷컴 닉네임이 적힌 이름표 대신에 간담회 참석 신청할 때 온오프믹스에 써 넣은 이름(대부분 본명)과 메일 주소가 인쇄된 스티커를 나눠주고 인솔자를 따라 간담회가 열릴 회의실에서 저녁 먹기를 기다렸다.
  • 구글 오피스에 들어와있는데 업계 관계자들만 왔는지 자기들끼리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앉아 있으려니 뻘쭘하다 ㅇㅅㅇ;;; (me2mobile)2009-04-16 18:51:42
참석자 대부분이 랩탑을 두들기거나 서로 인사를 하거나 얘기를 주고 받으며 꺄르륵대는 사이(내 뒤에 앉은 여자분 굉장히 시끄러웠음 ㅡㅡㅋ) 혼자서 뻘쭘하게 앉아있다가 무선랜이 열려있길래 터치팟으로 미투질;;; (터치팟으로 텍큐닷컴에 제대로 글을 쓸 수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 학주니님을 알아봤지만 일개 구독자일 뿐이라서 차마 인사를 꺼내진 못하고 가까이서(응?) 지켜보기만 했다(전문용어로 '근지'). ㅡㅡㅋ
저녁을 먹기 위해 구글의 유명한 까페티리아로 줄줄이 이동. 메뉴판을 보는 순간, 오오옷!!!

왕새우 구이! 왕새우 구이! 왕새우 구이! (게다가) 연어! 하앍!!!

Grilled shrimp!!! 연어 스파게티!!! (그런데 스파게티는 없었음 ㅋ)
접시에 음식을 담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메바님을 알아봤지만 범접할 수 없는 포스(및 주위의 여러 사람) 때문에 차마 인사를 꺼내진 못하고 역시 근지만 했다. 흙- ㅠㅠ 절대 저녁이 탐나서 온 게 아닌 1월의가면님도 봤지만 내가 무슨 스토커도 아닌데 이름만 보고 당신 재뉴어리페이스지! 하며 삿대질할 수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ㅋ


유독 음식 사진을 많이 올리는 평범한 한쿡 누리꾼이 되고 싶은 생각은 네스티 안의 복숭아 과육만큼도 없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구글 까페테리아의 우월함(언제나 그런 건 아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이렇게 진수성찬을 차려놓는다고 함 ㅎㅎㅎ)을 알리고 싶어서 먹다 말고 카메라를 들었다. ㅋ 배가 고팠으면 새우와 연어를 마음껏 먹었을텐데... 오기 전에 커피를 마시지 말 걸... ㅠㅠ (그래도 이 접시를 비우고 더 먹었음 ㅋ)

제일 중요한 순서인(정말?) 발표 세션에는 조만간 발표할 업뎃과 많은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구글 인수 후의 텍큐닷컴 서비스의 모습 및 구글 프로덕트매니저(옛 텍큐닷컴 공동대표) CK님의 고급개그ㅡㅡ;;;가 펼쳐졌다.

텍큐닷컴 사용자들의 염원!!! 스킨 위저드의 봉인이 보름 안에 풀린다!
지금껏 텍큐닷컴 사용자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뭐니뭐니해도 스킨을 편집할 수 있게 해달라! 였다. 블로그를 입맛대로 꾸미기 위해 무럭무럭 진화한 온갖 편법과 꼼수에 카운터펀치를 먹일 요량으로 뾰로롱 나타날 스킨 위저드는, 어차피 나는 쓰지 않겠지만, 설치형 텍스트큐브나 티스토리의 스킨 편집 기능보다 한층 다양하고 정교한 기능을 선보였다. (최근 팃톨이나 설치형 텍큐의 스킨 편집 기능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수준은 대략 명바기 재임기간 동안 이 나라를 말아먹을 확률과 유사함) HTML과 CSS 직접 편집 기능도 당연히 제공하며,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의 스킨을 가져올 수도 있다. (깨지는 건 각자 책임)
텍큐닷컴의 모토가 brand yourself에서 connection through contents creation으로 바뀐다는데, 그럼 로고 이미지가 어떻게 바뀔까...? ㅎㅎ

구글과 인프라스트럭처 통합은 계속 진행중이지만, 완료되어도 겉으로 보이는 차이점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각자 메일 주소 대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도록 점차 바꿔나가며, 최종적으로 구글 계정으로 일원화한다니... orz (물론 까탈스러운 궁시렁은 텍큐닷컴과 개별 접촉해 개발자는 성가실지라도 꿋꿋이 자신의 간단한 멜주소를 사용하는 소수 인원이 될 것임 ㅋ) 이외에 구글의 여러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는데 내 오지랖을 넘는 내용이기 때문에 생략.
신규 사용자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는데 아마 여름에 베타 딱지를 떼면서 무슨 이벤트를 벌이려나보다. 터치팟 등 모바일 환경에 알맞은 버전은 아직 없지만 계속 궁리중이고, 방명록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피드백이 중복되고 비효율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는 앞으로 FAQ를 신설하고 방명록 대신 포럼 형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참석자들의 질문 열기는 생각 외로 활활 타올라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나는 위젯을 설치하고 블로그 서비스 업체와 연동해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믹시와 기능을 연계할 계획은 없는지 물었는데, 괜히 이미지 갤러리 작동 오류 얘기를 덧붙이는 바람에, 텍큐닷컴 사용자들의 온갖 요구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lunamoth님이 갑자기 뛰쳐나와 스크립트 문제는 더 살펴보겠다고 답하고 들어가는 바람에, 정작 믹스업 위젯 검토 여부는 듣지 못했다. ㅠㅠ 간담회가 끝나고 나서 따로 더 물어보려고 했지만, Rin4님을 찾느라 바쁘셔서 또 불발...;;;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수 베타테스터에게만 주는 선물! 을 따로 주려고 했지만... 나와 Rin4님 둘뿐이어서 그냥 나가면서 받아가는 걸로 급변경 ㅎ 정말 우수 베타테스터를 10 명만 고른 게 맞나보다. ㅎㅎㅎ


- 그래서 선물을 뭘 주던가요?
- 그건 내일 얘기합시다. 졸려요. =_=


영양가 높은 후기

  1. 구글 텍스트큐브닷컴 간담회 - 질문과 답변 (꼬날님)
    간담회에서 오고 간 질문과 답변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내 질문은 어디로...? -ㅅ-;;;)
  2. 구글 텍스트큐브닷컴 간담회 - 슬라이드 (꼬날님)
    간담회에서 CK님이 발표하신 슬라이드 모음. 고급개그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3. 우린 안 죽었다 (미고자라드님)
  4. 늦었지만 긴- 텍큐 간담회 후기 (ShellingFord님)
  5. 텍스트큐브 간담회 후기 + 내용 요약 (1월의가면님)

자잘한 얘기

  1. Lunamoth님의 도메인이 ryunamsu.com이길래 본명이 류남수인가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음.
  2. 웹에서 본 사진과 실물이 꽤 다르다... ㅎ_ㅎ 이유는 차마 못 말하겠...;;; (메바님 이전 플짤이 왜 곰돌이 푸였는지 알 것 같음 ㅋ 굽신굽신)
  3. 한국에 체리맛 코카콜라가 언제 들어왔지? 가져오긴 했는데 아직 먹진 않았다. (그래도 펩시의 바닐라맛 콜라가 킹왕짱 ㅋ)
텍큐닷컴 공식 블로그에 오랜만에(?) 새소식이 올라와서 가 보니, 사용자 간담회를 연다고 한다. 기름종이보다 귀가 얇은 궁시렁은 텍큐닷컴이 구글 코리아에 흡수(?)된 후 어떤 흥미진진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할지 궁금하긴 하지만, 정보통신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C++은 고사하고 php도 다룰 줄 모르는(98.75% 진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용자(물론 텍큐닷컴 블로그 베타테스터 모집에 이런 까다로운 심사는 생략함)인데데가 워낙 숫기 없고 모르는 사람들 천지(하지만 이건 참석 인원은 소수 정예 40명임 ㅋ) 사이에서 어쩔줄 몰라 쩔쩔매는 팔푼이 짓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고 했으나, 포드 프리펙트가 들으면 어처구니를 상실해 뇌가 홀라당 타 버리기 전에 맥주 6 컵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짭짤한 아몬드를 잘근잘근 씹어먹은 후 엄지 손가락을 우주 높이 치켜들어 황급히 자리를 떠야 할 정도로 단순한, 다시 말해 딱히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참석 신청하고 말았다. (원래 12번째인데 그럴듯한 자기소개 글귀를 생각하다 린포님에게 밀려 인류의 대략 30%가 재수없고 불길하다고 주장하는 13번째가 되었음 ㅋㅋㅋ) 혹시나 이웃분들이 있나 보았지만 다들 시간과 거리와 일정 제약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어 하길래 나라도 간담회의 분위기를 전해볼까? 하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힌 것이다. (물론 사진따윈 없음) 절대 구글 코리아의 간단한 기념품과 저녁 식사가 탐이 난 게 아니다.
텍스트큐브닷컴 사용자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는 Google 코리아 카페테리아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을 드릴 예정입니다. 아울러 저희 텍스트큐브팀이 선정한 우수 베타테스터 10분께는 특별한 선물도 나눠드릴 예정입니다.
안 그래도 텍큐닷컴이 조용해서 약간은 불만이긴 했으니까. 게다가 이 블로그가 우수 테스터에 뽑혔다고 선물을 주신다고 하는데 더욱 더 궁금하다.
오호. 띠용님은 선물을 따로 더 안겨 주는 우수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셨네. 음...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며 아무 생각 없이 메일을 확인하는데, 엥?

난 처음에 텍큐닷컴 사용자 모두에게 간담회 초청 메일을 보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궁시렁님, Google 텍스트큐브팀입니다.
궁시렁님께서 텍스트큐브닷컴 우수 베타테스터로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텍스트큐브닷컴 피드백 란을 통해서 여러가지 의견을 나눠주셔서 텍스트큐브닷컴 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궁시렁님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텍스트큐브닷컴 사용자 간담회를 통해서 우수 베타테스터분들에게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이게 뭐야... 쥐도 새도 며느리도 명바기도 스티브 잡스도 모르는 사이 내가 텍큐닷컴을 좀 영양가 있게 사용하는 10 명 안에 들었거나, 아니면 텍큐닷컴이 잠재적 우수 사용자 수십여 명에게 같은 떡밥을 뿌렸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어쨌거나 졸고 있던 좌뇌(아니면 우뇌, 아니면 둘 다, 아님 말고)가 깜짝 놀라 두개골과 부비부비할 일이다. (일단 구글-텍큐닷컴 팀과 초대장을 보내 주신 매직보이님께 감사드리며... 응?)
간담회 참석 신청을 하고 나서 이 메일을 봤기에 망정이지, 만약 이 메일을 보고 나서 간담회 참석을 신청했다면 마치 특별한 선물을 갈취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초원의 주머니쥐가 된 기분으로 발가락이 오그라들었을 것이다. ㅎㅎ 어쨌건 기분 좋네? 꺄륵!

웹표준을 지키지 않았는지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보이지 않고 일그러진 테이블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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