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소문만 무성하고 설마설마했던 일이... 똻!!
고펑이 학교 재단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해서 날린 돈이 자그마치 250억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자료 공개!
이래놓고 재단이 학교에 준 돈이 달랑 1억?! 아놔 숙대 재단을 놀리는 게 아니었어... 진짜, 진짜가 나타났다 ㅠㅠ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고위험상품에 투자한 490억 원의 2011년 10월 4일 현재 평가수익률 -51%를 보고 멘붕된 식품자원경제학과 00학번 조완순(대역, 가명, 프로돼학생) 씨.

학교 웹사이트의 법인/교우회 메뉴에 회의록도 올라오는데 아놔 hwp파일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운받아서 편집하기 좋으라고 그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pdf일 거라는 예상을 간단히 뒤집었다 ㅋㅋㅋ
어쨌거나 그 중 고펑이 매의 눈으로 발견한 부분:
(ㄱ) 법인이 유동성 현금자산의 대부분(81.7%)을 원금 손실 위험이 큰 고위험자산(ELS, ELT)에 투자했는데 2011. 10. 4 기준으로 그 손실이 50.64%에 이르고 위 ELS, ELT 만기시에 위 손실율 비슷한 실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ㄴ) 위 고위험성 자산에 투자하면서 이사회의 심의나 의결이 없었고 또 이사회에 그 규모와 위험성을 보고한 바 없고 오히려 2011. 5. 24 이사회에 위험이 낮은 투자인 것처럼 왜곡 보고하는 등 중대한 절차상의 위법을 저질렀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감사보고서를 배부하다.(감사보고서 별첨)

멘붕을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추궁에 들어간 식자경 00학번 프로돼학생 조완순(가명, 대역) 씨.

그런데 이렇게 큰 돈을 이사회 의결도 없이 어떻게 막 굴릴 수가 있지? 그냥 이사장 마음대론가? (이봐요 이사장 양반 투자하고 싶으면 네 돈 가지고 하세요;;; 그리고 투자할 땐 분산투자 이런 거 안 배웠어요? (회장님 좋은 상품이 있어염 나 믿고 투자하면 대박남 주가 금방 3000 찍을 거임 알간? 아 그래 ㅇㅇ ㅇㅋ 내가 손이 좀 크지 캬캬 하고 걍 다 몰빵함? ㄷㄷㄷ)) 게다가 재단이랑 삼성증권은 무슨 특수관계길래 주식 67억, ELT 백억, ELS 320억, 합해서 490억을 한 증권사에 몰아주나? 내가 쁘띠거니가 아니라서 돈 단위의 개념이 다른 건가 ㄷㄷㄷ

분산투자와 재단전입금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조완순 이사장(대역, 가명)을 매의 눈으로 쳐다보는 박고펑(대역) 씨.

게다가 이 490억에는 재단 돈 말고 경영대에서 현대자동차관 짓는데 보태려고 기부금 모은 돈도 들어가 있음 ㄷㄷㄷ 아주 그냥 헐ㅋ퀴ㅋ 그래놓고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이러고 있냐 ㅡㅡ; 물론 이 와중에 재단은 (계열사(?)인) 동아일보 텔레비전 방송국에도 깨알같이 투자 ~_~
고려중앙학원은 여타 대학처럼 학교 재정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걱정은 학교의 재정상황이다. 2000년대 초만 해도 학교는 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재정이 탄탄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돈을 대부분 써버렸다. 이사장에 취임해 학교의 재정보고를 받고, 그 실상에 놀랐다. 돈은 쓰라고 있는 거지만 남겨놔야 다른 사람도 쓴다. 모금을 해서 돈을 채워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총장도 더 열심히 뛰어서 모금을 해야지 등록금 가지고는 안 된다. 대외부총장직 신설을 허용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아... 대외부총장을 갑자기 만든 게 기부금 모금 실적이 부족해서였어요? 난 몰랐네. 우리 (前)처장님 열받으시겠음...;;; 어쩔 ㅠㅠ
앞으로도 학교는 큰 돈 들어갈 일이 널리고 널렸는데 이래가지고서야;;; 아무리 원체 재단에서 받는 돈의 비중이 적었다(뭐야, 그래서 등록금이 그렇게 비쌌구만)고 해도 이렇게 자산 운용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학교에 누가 기부금을 내고 싶겠냐고 -ㅁ-

개정된 사학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바뀌었고 손실액이 50%를 넘기 전까지는 장부에 기재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제껏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그리고 프로돼학생 고펑(32세)은 법인 사무국을 항의방문!
면담을 통해 확인된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단은 500억가량을 고위험자산(ELS,ELT)에 투자하여 지난 2011년 10월 4일 기준 50.64%의 손실을 기록, 그 액수가 250억원에 달한다는 것. (어제 보고 드린 구체적인 수치가 맞습니다.)
2. 현재 주가가 회복되었으나 손실은 20%대로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
3. 만기일까지 손실이 더 커질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
4.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거액의 적립금 투자에 대한 의결,심의 과정이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된 부분이라는 것.
5. 경영대 건축기금이 투자금에 포함되어있어 경영대에 돌려주기위해 노력중이라는 것.

'손실이 나니까 이런 것이지 수익이 났다면 이러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왔으며, 3-4%의 수익률로는 힘들기때문에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저희에겐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액도 아찔할 정도의 충격이지만, 고려대학교라는 큰 학교를 운영하는 재단이 수천억원의 적립금을 운용하는데 있어 특별한 감시나 의결, 심의과정이 필요없다는 점이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에 문제가 된 감사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게 요청하였습니다.
고려중앙학원이 날린 돈은 바로 우리의 피눈물입니다. 돈 없어서 청소노동자들 최저임금으로 고생시키고, 돈 없어서 시간강사들 10년동안 딸랑 1800원 임금인상한 고려대학교입니다. 돈 없다고 비싼 등록금으로 우리 부모님 등골 휘어지게 만드는 고려대학교입니다.
아무리 돈 용도가 정해져 있다지만 이렇게 허공에 날려버릴 돈은 있고 청소용역은 낮은 단가에 후려쳐야 돼냐 -ㅅ- 오죽하면 학교 돈으로 동아일보 적자 메꾼다는 소리가 나올까 ㅡㅡ;

그리고 재단은 사건이 터지고 5일 뒤 공식 해명글을 내놓는데...

재단 : 야 투자해서 손실 본 건 맞지만 아직 만기 돌아온 것도 아니고 그냥 평가손실이잖아. 지금은 입에 거품 물 정도는 아니고 -20%까지 올라갔거든? (그래도 백억 ㄷㄷㄷ) 투자하다 보면 딸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지 뭐 그걸 가지고... 너 주식 안 해봤냐? ㅡㅡ 어쨌든 관계자가 책임지고 사표 썼다 ㅇㅋ? 그리고 절차상 하자 어쩌고 하는데, 너네가 규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절차상 우리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 경영대 돈까지 원금보장형으로같이 불려주겠다잖아~ 분산투자 안 한 건 미ㅋ안ㅋ

뭐 이래봤자 사건 터진지 열흘이 지났는데... 뒷북 작렬 ㅎ (이 궁시렁 최초 저장 시각 2월 22일 오전 2시 ㅎ)

처음엔 -한당께!가 설마 혹시나 자동완성이어서 본의 아니게 잘못 온게 아닌가 싶었지만(물론 그럴 가능성이 완벽하게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_-) 재차 그렇게 보낸 것을 보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해서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길래 이렇게 개념이 없는 건지 직접 전화를 걸어보았다. (전화번호를 검색해 보니 성대 학생도 아니었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이렇게 친구를 대신해 책을 신청하면서 이런 어미(-당께)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겠냐고.

아니 그런데!

이 놈의 요지는 내가 널 아는 사이가 아니어서 장난 좀 쳤기로소니 그게 무슨 대수라고 네가 나한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따지기까지 하냐?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였다. 목에 힘 빳빳하게 주고 니가 뭐라고 씨부리든 나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서 하나도 안 꿀린다는 목소리로 아주 당당하고 떳떳하게 꼬박꼬박 대꾸하니 진짜 뭐 이런 무개념이 내 인생에 등장했나 싶었다. ㅡㅡ;

다만 이 놈이 나이 드립을 칠 때 모든 논리와 어처구니가 단체로 증발해 나도-나이-어린-편이-아니에요-그쪽은-몇살인데요 에 이 놈이 서른둘이라길래 여기서 나도 그냥 30대라고만 했어야 하는데 흥-내가-여기서-질까보냐 하는 어리석은 심리로 나는 서른셋이라고 뻥을 친 건 옥의 티 ㅡㅡㅋ 수화기 저편에선 바로 푸훗- 하며 0.5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뻥치지 말고요 라고 응수. -_-;;; (내가 먼저 이 멘트를 날렸어야 하는 건데 ㅡㅡ;;;)

이건 뭐 말로 좋게 얘기한다고 알아들을 놈도 아니고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얘기할 가치조차 없는 놈이어서 그래 다 각기 자기 사는 방식이 있는 건데 내가 뭐 (더러운) 네 생활방식에 왈가왈부하겠냐 하고는 끊었다. (전체 통화 시간의 1/7 정도는 개념과 어처구니가 화를 발생시키며 증발하느라 가열된 두피를 식히며 무음처리)

진짜 살다 살다 이런 무개념을 직접 대하기는 난생 처음이어서(군대에서도 얘 같은 무개념을 겪어본 적 없다며 막 흥분) 이 무개념이 대신 연락했다는 그 학생 본인한테 전화를 혹시나 하고 해 봤는데... 핸펀 안 된다더니 전화를 받네? 학생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이 사람이 대신 이렇게(그대로 읽어 줌) 문자를 보냈는데 아는 사람이 맞느냐, 나이가 서른둘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말 나이가 많으냐 물어봤다. ㅇㅅㅇ 그 학생은 당황하면서 장난을 좋아하기는 하는 사람인데 자기가 죄송하다며 연신 굽신댔지만 학생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 이유는 없고 대신에 그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봤자 학생한테 도움될 거 하나도 없을 것 같다고 하고 끊었다.


열불이 펄펄 끓어 오르는데 정말 이렇게 진심으로 아오 빡쳐! 하는 경우를 당해 본 적이 (내가 기억하기로) 없어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고 너무 난감했다. @_@


그래서 맛있는 거라도 먹어야겠다-며 마침 소나무길에 타이 사람이 직접 한다는 타이 식당이 있길래 한 번 가 봤는데, 팟타이에 말린 새우를 한 웅큼 넣는 만행을 저지르고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음 -_-) 물이 너무 많아서 접시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인데다가(이건 볶음면이잖아... 이러면 안 되잖아 -ㅅ-) 새우는 신선함을 푸껫에 두고 온 건지 탱글탱글하기는커녕 축축 쳐지고 크기도 칵테일 새우보다 겨우 조금 더 큰 정도밖에 안 됐다. 이 집을 추천하는 트윗이 있던데 양심을 메콩 강에 버리고 온 게 아니라면 참 입맛 관대한 사람.

여러분은 지금 배구 월드리그 우루과이대 가나의 경기를 시청하고 계십니다.

잠결에 일어났더니 1:1 동점에 연장 후반 진행중. 연장 종료 직전 가나의 결정적인 기회를 골키퍼 뒤에서 발로 한 번 막은 수아레스는 이번엔 공이 높이 올라오자 이 경기가 월드컵이 아니라 월드리그인 마냥 일단 손으로 블로킹! -_-;;; 심판은 완벽한 골을 손으로 막은 수아레스를 곧바로 퇴장시켰다. 가나가 4강에 올라가는 게 거의 확정적인 것 같았는데...

그렇게 좋냐? 수아레스 이 XXX ㅡㅡ;;;

퇴장하다가 기안의 페널티킥이 골대 맞고 튕긴 걸 확인사살하고 지구를 구한 것 마냥 기뻐하는데... 진짜 턱뼈를 분리해 주고 싶을 정도로 얄미웠다 ㅡㅡㅋ 아오 (우리나라를 상대로 골 넣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진짜 얘가 곻 넣고 오두방정 떨면서 좋아하는 표정은 볼 때마다 재수 없음 ㅡㅡ;;; 사실 이렇게 잔악하게 기뻐하는 장면 아니었으면 뭐야 쟤- 아주 그냥 배구를 하네 ㅡㅡㅋ 가나 진짜 아깝다 다 이긴 경기를 어떻게 저렿게 놓쳐- 이러고 말았을텐데. 진짜 새벽에 열받고 짜증나 죽는 줄 알았음 ㅡㅡ;;; (옆에 있었으면 목이 돌아갈 정도로 뺨을 12대 후려친 다음(이빨이 한두 개 나가면 금상첨화) 등짝을 후달리게 패주고 축구화를 신고 저 놈의 두 팔을 으스러지게 팍팍 밟아주고 싶은 심정 ㅡㅡㅋ) 졸립기도 하고 그래서 승부차기는 안 보고 그냥 눈 감고 듣고만 있었는데, 가나가 먼저 막히길래 아놔 가나 다 잡은 기회 놓치는 거임? 했지만 우루과이도 바로 막혀서 ㅇㅇ 좋아 좋아 했지만 가나가 바로 또 막혀서 아놔 뭐야 이거 ㅡㅡ 어떻게 이걸 지냐 진짜 -_- 하면서 TV 끄고 잤다.

찌질한_악마의_포효.png

그딴 식으로 이기니까 좋냐? 좋아? 엉? ㅡㅡ+++ 아주 입이 찢어져라 좋아한다?
가나도 페널티킥도 못 넣고 승부차기에서도 지고 ㅡㅡ;;; 아오 진짜 ㅡㅡ;;;

TNC가 구글의 품에 안기고 나서 사람들은 멋진 서비스가 나올 거라고 기대했다. 순진하게.
아무런 발전이 없어도, 그래서 이벤트에 혹해서 끌렸거나 검열을 피해 망명하거나 아니면 구글과 아무런 관련도 없던 때부터 열심히 피드백을 전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함께 만들었던 사람들은 백엔드 통합에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 하면서 기다렸다. 멍청하게.
텍큐닷컴팀의 활발한 피드백이 끊기고,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고, 이러다 정말 구글이 인력만 쏙 빼가고 텍큐닷컴은 버리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에 뜨내기(?)와 터줏대감 가리지 않고 사용자가 속속들이 이탈하던 때도 사람들은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렸다. 설마.

하지만-
구글코리아가 서비스해온 텍스트큐브닷컴이 구글의 세계적인 블로그 서비스 블로거로 통합될 예정입니다.

트위터에서 이 충격적인 소식을 처음 접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궁시렁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다.
구글-텍큐닷컴팀을 믿고 지금껏 기다렸던 로열티 높은 사용자만 바보 됐네...

결국 구글-텍큐닷컴팀은 블로거닷컴 하청(ㅇㅇ?) 용역인원이었나- 블로거 템플릿 디자이너? 푸훗- 그래요. 수고하셨어요.



이번 공지의 Q&A는 전형적인 기계식 답변. 번역기 돌렸냐?




사실 너무 당황스럽다. 배신감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거겠지.

블로그 자체가 사양산업이니 빨리 손 떼려는 현명한 판단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 이미 알고 있었네 뭐;;; ㄷㄷㄷ
구글코리아가 텍큐닷컴을 삼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이런 궁시렁을 썼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이런 종류의 배신감에 치가 떨려 다시 (미러사이트로 전락한) 제로보드4로 돌아가자니 이제껏 텍큐닷컴에서 만난 여러 이웃분들과의 연이 끊어지겠고, 어쩌면 좋지. 10년 동안의 궁시렁질일랑 접고 공부나 하라는 계시인가.


그래도 난 (아직) 안 떠난다. 구글이 텍큐닷컴의 목뼈를 부러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남아있을테다.


실질적으로 블로그질은 텍큐닷컴에서밖에 안 했는데 이제 와서 어디로 가라는 거야...
다른 곳으로 이주해서 테라포밍할 시간도 없어. 설치형 텍스트큐브는 주소를 그대로 가져갈 수 없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치형 텍스트큐브는 텍스트큐브닷컴과 별도의 조직이 개발하는 별개의 프로젝트이므로 닷컴 서비스가 블로거로 이전되어도 설치형 텍스트큐브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계속 알려주어야 하는 TNF의 센스 넘치는 한 마디:
구글 텍큐닷컴이랑 블로거닷컴이 합친다는데, 그거랑 저희가 만드는 설치형 텍스트큐브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런데 엄청 아쉽네요.

태그: 뭥미, 우리도 몰랐어요, 지못미
작년 11월 17일에 벅스뮤직에서 엘튼 존이 작곡해서 1992년 그래미 최우수 연주곡 작곡상을 수상한 제임스 골웨이의 The Wind Beneath My Wings 앨범 수록곡 Basque를 내려받았는데, 저장된 파일이 54초 짜리였다. -o-;;; 가지고 있던 파일이 96kbps라서 새로 받은 건데. 그래서 다른 페이지를 찾아 보니 올해(그러니까 작년)에 나온 베스트 앨범에도 이 곡이 실려 있길래 그걸 다시 받아보니 이 파일은 정상이었다. 그래서 메일을 보내서 하자가 있는 파일을 받았는데 만약 이 곡 하나만 구입하려고 (아이튠즈처럼 한 곡만 사도 카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상냥하게 갖춰놓는 친절함 따위는 인터넷임시파일 폴더의 찌꺼기에 묻혔으므로) 1000원을 결제했으면 너무 화가 나서 역삼동 사무실로 쳐들어갔을 거라며 40곡 이용권에서 카운트 하나를 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음반의 고음질 파일 제공을 위해 CD를 구입중이니 음원을 교체한 뒤 다시 답을 주겠으며, 해외에서 CD를 들여오기 때문에 2-3주 걸릴 거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게 무슨 인과관계, 전후사정, 구성논리 등등을 안드로메다 저 멀리 우주의 끝으로 날려 버리는 동문서답인가 싶어 헛웃음 20단 콤보가 저절로 펑펑 터지며 다시 재질문하려는데, 다시 보니 내가 원래 질문에 '그 파일이 오류가 나서 다른 앨범에 있는 동일한 곡을 다시 받았다'는 이용권 복원에 정당하고 합당한 이유를 정확히 제시하지 않은 실수를 확인하고, 직원 입장을 부드럽게 생각해 어느 앨범의 어느 음원이 오류가 났고 대신 어느 앨범의 어느 음원을 받았는지 나풀나풀 보드라운 마음씨로 일일이 다시 조회해가며 세심하게 적어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곡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앨범에 들어 있는 곡은 앨범마다 각각 마스터링 과정 등이 다르기 때문엄연히 다른 곡으로 분류됩니다.
라며 오류가 난 음반은 해외에서 CD를 구입중이니 음원을 교체한 뒤 다시 답을 주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오-마이-갓.
이건 또 무슨 드으림팩토리!를 외치는 공장장 콘썰에서 어리다고-놀리지-말아요-드립?
이런 개념을 퐁당퐁당 말아먹는 답변에 대뇌피질 밖으로 마구 뛰쳐나오는 어처구니를 억지로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답변이 도움이 되었나요? 피드백에 세번째 0점을 날리고 바로 재질문(을 가장한 이렇게-황당한-상담은-처음본다 화살)을 쏘았다.


너무 신랄하게-_-;;; 투덜댄 건지 한참이 지나도록 답이 없길래, 아 그래 배알이 꼻려서 무시하나보다- 하고 나도 신경 끄고 있었다.

그 동안 결제시점을 분 초 단위까지 칼같이 기억했다가 단칼에 잘라버리는 벌레뮤직의 단호함에 탄복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29일이 지나도록 30곡을 채 못 받아서(이건 내가 찾는 음원은 검색만 되고 정작 서비스는 오래 전에 중지된 경우가 많아서임!!!) 시간 제한 지나면 어차피 이용권 날아가는 거 다른 거라도 받아야지- 하면서 열심히 검색해서 골라 놓았는데 30일째 되는 날 구입하려고 딱 클릭하니까 이미 이용권이 몇 시간 차이로 만료되었다고 메롱메시지만 뜨는 안습 상황. -3-;;; 쳇.

- 그러니까 어차피 다 쓰지도 못하는 이용권인데 중복 다운받은 거 올려 달라고 한 거네?
- 시끄러워요.



그러다 두 달만에 답이 왔다.
고객님께서 문의주신 내용은 잘 받아보았습니다. 우선 답변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미 구매 하신 곡은 수정이 가능한 곡으로 오류가 발생하였다 해도 수정이 가능한 곡은 환불 되지 않습니다.
다른 앨범의 같은 곡을 구매하셔서 환불을 요구 하셨던 곡은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해외에서 CD 구매를 통해 수정이 될 예정이였습니다. 해외 구매는 보통 3~4주 정도 소요 되며 종종 배송상의 문제로 한달이 넘게 소요 되기도 합니다. 이 점 고객님의 양해 부탁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문의 하셨던 [The Wind Beneath My Wings - James Galway - 1-10. Basque]의 해외 구매 CD가 수급되어 음원의 오류를 정상적으로 수정하였으니 다시 한번 확인을 부탁 드립니다. 이미 다운 받으셨던 오류 난 음원 파일을 삭제 후 마이페이지 - 구매한MP3보관함이나 벅스 플레이어를 이용하시어 다시 한 번 다운로드 하여 확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이용하시면서 불편사항 있으시면 다시 한 번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오며, 앞으로도 고객님의 성원에 보답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벅스가 되겠습니다.

이런 울트라말미잘레이션.
그러니까 겨우 한 달만 기다려서 구입한 불량트랙이 복구되면 다시 받으면 되는 건데, 그새를 못 참고 구입한 곡과 똑같지만 마스터링 등이 달라서 완전히 동일하지도 않은 곡을 중복으로 구입한 내 잘못인 거네. 대-박.



헐헐헐;;;



그냥 적립금 미리 넣지 않고 그때그때 한 곡씩만 구입하고 싶은데 그런 사이트는 없고, 각 노래의 길이를 표시해 주는 사이트도 없고, 매달 자동결제도 날짜 정해놓고 쓰는 이용권도 싫고, 할 수 없이 기간 제한 없는 이용권을 사야 하는데, 그나마 이 옵션을 제공하는 사이트는 많지 않고 그 중에서 벌레뮤직이 가장 저렴하니, 이건 뭐 마음에 안 들어도 계속 써야 하는 건가...;;; ㄷㄷㄷ oTL
얼마 전 하나은행에서 꽥!하고 성공적으로 분사한 하나카드가 회원수 600만을 넘었다며 이벤트를 한다고 (광고)메일이 왔다.


신규 상품이 죄다 BC카드 계열만 나오고 하나비자카드는 씨가 마르면서 개시도 못 하고 책상 서랍에 고이 잠들어 있거나 이미 허리가 두동강 났는데 귀찮다고 사망신고를 안 한 카드를 다 합한 것까지 다 합쳐 저 600만 고객 중에 BC와 양다리 걸치지 않은 진짜 순수혈통 하나카드는 과연 몇 장이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600이 얼마나 대단한 숫자길래 600만원-600천원(여기까진 뭐 이해 가능)-600백원(뭐야 이게... 이렇게 쓰면 대단해 보여? 그래서 얼마란 얘긴데... ㅡㅡ;;;) 3단 콤보 드립을 치는 걸까?

게다가 응모 기준이... 기준이... -3- )+
한 달 동안 600만 원을 긁어야 한다고라고라고라?!?!?! 600백 원도 아니고!!!???!!!
아놔. 안 해. 1년 내내 카드 긁어봐야 해외 사용분 빼고 작년에 쓴 게 500만 원 조금 넘는데... ㅡ_ㅡ
그보다 많은 돈을 한 달 안에 쓰는 사람만 예뻐...해 주고 싶은 회사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 정도 VIP 고객을 대상으로 벌이는 이벤트 치고는 너무 상품도 저렴하고 소박하네 그랴 'ㅅ'=3 그 사람들이 딸랑 만 원짜리 주유권 받고 어익후 캄쏴함돠- 참도 하겠다 ~_~




- 그런다고 다른 카드사로 넘어갈 것도 아니면서 왜 그래요. 터치팟 경품으로 걸었다가 이벤트 당첨자 발표를 아예 슬그머니 없애버린 루프트한자도 있잖아요.
- 확ㅡ 우리은행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어요. -_-ㅋ
- (그런다고 하나은행이 아쉬울 건 없을텐데? ㄲ)


+ 참, 그리고 올해부터 하나카드가 애시당초 이런 수수료를 왜 받아 먹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0.4%를 없애 버렸다. 무과장의 토실토실한 궁뎅이가 자기네 현금서비스 매출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오기라도 하는 건가 ㄲ_ㄲ

100번 버스 사ㅠ망ㅠ

Life 2010. 1. 9. 00:49
오늘부터 2009년 하반기 버스 노선 조정안이 시행됐다. 학교에서 종로를 이어주는 100번이 없어진다는 충격과 공포를 접한지 대략 석 달 만이다. 결국 지난 달 노선이 최종 결정될 때는 140+100 뾰로롱 퓨전으로 건조김치퓨레를 포장지와 함께 버린 김치사발면급 그지깽깽이 노선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100번만 버스전용차로의 먼지로 날려버리고 140번은 송파공영차고지에서 내곡동 구간만 잘릴 뿐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지만 ㅡㅡ;
100번 노선 폐선 안내문에는 아예 대놓고 '과다 중복 노선(도봉로는 넓은 길도 아닌데 간선버스만 15개 이상 다니고 엄청 빽빽한 거 모르는 거 아니지만 -_-;)을 없애서 신규 교통 수요가 발생한 동남권유통센터(유령도시 정원오형제잖아! 지금 장난해?? 교통 수요가 언제 생겨? 50년 뒤에?!?), 잠실 재건축 아파트단지 운행 중인 노선에 증차'가 변경 사유로 되어 있다.
이걸 다섯 글자로 줄이면? 360증차. -_-
한국BRT가 360번 투입량을 늘이고 싶어서 다른 노선을 죽이고 남는 버스 돌리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가 몇 년만에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차암 조오케에따. (그나마 360은 올해 승객이 40만명 이상 줄었는데 -_-ㅋ) 100번 인가대수 27대를 140번이 5대, 471번이 7대를 할당받고 나머지 15대를 360번이 가져간다. (작년 기준 한국BRT의 밥줄은 360>471>140>100>701 순) 8360도 1년만에 분해하고 원래 배차 5대를 다시 가져왔으니 얼씨구 어익후야 조오케꾸놔! (9호선에 승객 다 뺏겨버려라 어흥!)

그리고 그동안 엄청난 반발에 시달렸는지, 100번 노선 자체는 완전히 죽지 않았다. 동아운수의 101번 노선을 전신선형해서 예전 100번 노선을 거의 커버하게 바꿔 놓았다. 게다가 152와 153에서 두 대씩, 노선을 단축한 1165에서 네 대를 빼오고, 가만히 있던 한성운수가 끌려들어 1125B를 폐선하고 남는 7대를 공동배차로 투입해서 인가 대수가 도합 33대가 되어 되려 기존 100번보다 차량이 6대가 늘었으니 배차간격이 줄어들게 되었다. 그런데-

101번 노선 변경 안내.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게 어딜 봐서 단순 노선 변경이야!!! 완전히 다른 노선이잖아!!! (저기 중간에 겹치는 부분 있네- 라고 생각하려던 분은 저 도봉로에 다니는 간선버스만 15개라는 걸 다시 깨닫기 바람)

옛 100번과 새 101번 노선 비교. 클릭하면 커집니다.

빨간색이 옛 100번, 파란색이 새 101번 노선이다. 이게 노선 변경이지!!! (버럭!) 차라리 이렇게 만들면 얼마나 좋아!?! 100번이 노선이 변경되어 도봉산역 대신 우이동에서 출발하고, 서소문 회차로 바뀌었다고 하면 승객 입장에서 얼마나 간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적응하기 빠르냔 말이지! 어차피 버스에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버스가 한국BRT에서 굴리는지, 동아운수에서 굴리는지 무슨 상관이냔 말이지! 버스회사들끼리 노선을 가져가고 각 노선별로 차량을 교환하고 이러쿵 저러쿵 하거나 말거나 알 게 뭐냔 말이지! 진짜 잉여(?)노선은 101번이었으니까!(흥분한 거 아님) 이러면 100번 이용자도 101번 이용자도 깔끔하게 노선이 바뀌었군/없어졌군 하고 간단하게 끝날 일을.

기타 서울시의 아주 끝내주게 멋지고 똑똑한 버스 노선 정책에 대한 궁시렁은 맨 위에 링크 걸린 500번 글에 이미 썼으니 생략.



한 줄 요약 : 운행 회사가 뭐가 중요하냐! 노선 번호가 중요하지!!



- 어차피 이제 다음 달이면 100번이고 자시고 그 버스 탈 일 없잖소.
- 아... 네... 뭐...
아놔.

진짜 궁시렁대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ㅡㅡㅋ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스르륵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간 한 달 내내 기분이 꿀떡[각주:1]같을 것만 같다. ㅡㅡ;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불안불안한 인간관계에 기묘하게 작용하는 관계의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제거하고 요점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동료가 잘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주려다 '내가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남의 일에 참견하냐'는 핀잔을 듣고 그 뒤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건데,
나야말로 자기가 하게 내버려두면 되는데 뭐하러 굳이 내 자리에 하면 간단하니까 혹은 어젯밤에 내가 하려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했으니까 내가 하려고 했는지 참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고 내 일 남의 일 분간 못하고 여기저기 마구 집적대는 눈치 없는 무개념 노친네가 된 기분이다. -ㅅ-;;; 7살 어린 후배에게 굽신대며 쥐어잡힌(?) 결과가 고작(혹은 eventually) 이거...? 허허허... -_-;;;



  1. 꿀꿀과 개떡의 합성어...? 한국 보통 20대 남성이라면 'C-VIII 기분 x(원래 성인 남성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한 음절짜리 짧은 단어이나 대부분의 언어에서 온갖 욕설에 기본 토핑으로 깔린다)같네'라는 지저분하지만 혀에 찰싹찰싹 달라 붙는 말을 뱉겠지만 여러분이 알거나 모르다시피 궁시렁은 그런 더럽지만 뇌리엔 더 길게 남는 어휘는 구사하지 않는다. 언어중추가 오염되고 있다며 한탄한 궁시렁 참조. [본문으로]
어젯밤 고파스에 한국BRT 소속 간선시내버스 100번과 140번 버스가 노선 통폐합된다는 충격과 공포 폭탄이 터졌다. 자료의 출처를 검색해보니 버스갤러리(엥 링크 걸려고 지금 들어가보니 삭제되었음;;;)였는데, 작성자가 정보를 어디서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고파스에서는 종암로와 종로를 바로 연결하는 유일한 노선이 증발하는 것에 대해 이미 충분히 충격과 공포를 표현한 상태였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통폐합 140번의 개요가 어떻냐 하면, 샌드위치 빵을 접듯이 기능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노선을 종로를 기준으로 싹둑 잘라 합쳐서, 종로 북쪽은 100번, 종로 남쪽은 140번 노선을 다니되 송파공영차고지까지 가지 않고 내곡동에서 끊어버린다. 두 노선을 합쳐서 남는 버스는 돈이 퐁퐁 쏟아지는 360번에 투입. 그래서 종암로와 종로를 연결하는 100번은 종로6가-무교동 구간이 증발하고, 미아로-대학로와 강남대로를 연결하는 140번은 안암로로 가느라 미아로, 대학로와 바이바이. 두 노선의 알짜 기능을 정확하게 쏙 도려내고 껍데기만 합치려는 꼴이 바나나를 벗겨서 알맹이는 내다 버리고 껍질만 처묵처묵 하라는 멋진 조련사 같다. -_- 360번 증차하고 싶으면 어정쩡한 출퇴근 전용 8360 없애버려 ㅡㅡ;

그래서 오늘 아침에 종로3가에서 맥머핀 무료 쿠폰을 쓰고 학교에 오려고 100번을 타서,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정말로 100번이랑 140번이 통폐합되냐고 물어보았다. 아저씨는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대략 11월 경에 합쳐진다며, 인터넷에 한국BRT 삽질한다고 난리났다는 내 말에 소리 없는 헐헐헐 웃음으로 답할 뿐이었다. 이렇게 100번 노선 사망이 확정되니 진짜 oTL 아놔 ㅡㅡ+
*00번 시리즈는 이제 아주 골로 가는구나. 200, 400, 700번은 옛날에 사라졌고 300번은 심심하면 노선 바꾸고 번호 바꾸고 생쑈하며 골골대고 500번은 노선 번호가 무색하게 꼬불꼬불 노선으로 바뀌고...;;; 명맥을 유지하는 건 600번 뿐이네. ㅇㅅㅇ 반듯반듯 주간선 노선의 취지가 무색하다 못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겠다. ㅡㅡ;

이런 그지발싸게 같은 멍청한 노선 변경안은 도대체 어떤 머저리가 내놓는 건지 궁금해서 검색을 잠깐 해 보다 서울공식블로그(이건 또 뭐임 ㅡㅡ;)라는 게 딩디리딩 떠서, 방명록에 충격과 공포를 싸질러 놓았다. -_-; 밤에  댓글알리미가 따르릉 울려서 보니까, 응?

설마 글로벌 쿠라서 해외는 아닐테고 ㅡㅡ;

해외마케팅? 서울시내 버스 노선 결정권이 해외 마케팅과 무슨 상관???
게다가 알려준 전화번호의 정체가 뭔지 구글에 물어 보니 서울시청 마케팅담당관실 여론조사 담당번호;;; 이 관리자, 진심인 거냐...;;; ㄷㄷㄷ
처음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뭐야 이 댓글은- 이랬지만,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미리 준비된 답변 중에 복사를 잘못 해서 붙여넣은 것으로 보인다. 이 블로그가 서울 공식 블로그(실제적인 위치야 상관 없이 ㅋ)라니 예상 질문-답변도 준비해 놨겠지. -ㅅ- 아래 글이 비공개라서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거기 달아야 하는 건데 잘못 단 건지도 모르고 ㅋㅋㅋ 만약 저 번호로 전화해서 따지면 그건 제 담당이 아니고 담당부서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80분은 뱅뱅 돌리겠지? (물론 통화료는 따지는 사람이 부담함 -_-ㅋ)

360번 증차하려고 140번 투입 차량을 돌리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번번이 무산되다가 또 집적대는 거다. 버스 요금이 얼만지는 자기 알 바 아니고 보고서에 승객 수만 증가하면 되는 높으신 분 입장이야 모르는 거 아니지만 당신들 그래도 그런 식으로 일하면 안 돼 ㅡ_ㅡ;

급패닉;;; 알바 어쩔;;;

Life 2009. 8. 31. 18:13
겨우 20분 전 일이다.
내가 찜해뒀다가 괜히 파폭에서 수강신청하는 바람에 저장이 안 되어 홀라당 날려버렸던 그 과목이 정정기간이 되기 전에 세 명이 빠져서 유유히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5시 30분이 되자 가뿐히 IE에서 저장을 누르니...



WHAT!!??!!??!!??!!??!!!



유사과목이라니!!! 물론 커리큘럼이 상당히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사과목이라니!!! 애초에 그런 건 2003년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생긴 건 줄로만 알았는데! 왜 멀쩡한 과목을 없애고 비슷한 과목을 만들어서 사람 헛다리짚게 만드는 거야!!! 사무실에서 급패닉(특정 가수와 전혀 무관함)에 빠져 멍하니 앉아있다가 원래 넣었다가 지웠던 금욜 5-6교시 연강을 일단 다시 집어넣고 퇴근했다.


아놔... 왜 이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게 없어... OTL 이거 아니면 들을 게 없는데...;;; 아놔;;; 알바 어쩔;;;
애초에 원래는 휴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일제 알바를 지원할 때 수업이 금욜 7교시밖에 없어서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어렵사리 끼여들어간 건데;;; 이거 말고 7교시는 하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이미 들었던 과목 oTL



어떡하지? 3주만에 알바 관둬? 처장 비서 알바도 다른 인턴에 뽑혀서 바뀌는데;;; 졸업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해놓고 만약에 한 달도 안 되어서 관둔다고 하면 아-주 기막힌 타이밍이구나 -_-;;; 그렇다고 어차피 꼭 올해 졸업해야 하는 건 아니고 알바 한 학기 더 하면 돈도 더 많이(대략 400만 원) 벌 수 있으니까 걍 계속 휴학해? +_+ 아니면 재단 이사장과 교우회장 생일 축전 잘못 발송한 게 엊그젠데 다시 전썖, 부장님, 처장님한테 굽신굽신하면서 어차피 2시에 우체국 갔다 오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 잠깐(그러니까 대략 30분? +_+)만 수업에 빼꼼 들어갔다 오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할까 =_=;;; (아주 생쑈구나;;; oT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What the heck!!!!!!!!!!!!!!!!!!!!!!!!!!!!!!!!!!!!!!!!!!!!!!!!!!!!!!
어쩜 좋아!!!!!!!!!!!!!!!!?????????????????????!!!!!!!!!!!!!!!!!!!!!!!!!!!!!!



갑자기 모든 게 허무해지면서 급 피곤이 몰려온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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