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불을 뿜는 용이 케밥을 데워주던 아주 먼 옛날, 설명하기 복잡하고 단순하며 귀찮고도 명확한 이유로 지금은 케밥에 넣는 양고기(물론 현실에서는 아주 현실적인 이유로 닭고기를 쓴다고 함) 덩어리의 기름이 차갑게 말라붙었지만(굳었 아님? ㅎ) 부자가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이제껏 팔아치운 매출액이 상당해 올 해 장사 제일 잘한 노점상 백 군데 안에 들어간 희한한 맛 케밥만 찾아다 파는 어느 가게에, 런던에 가면 랍스터에 온갖 산해진미를 얹고 금가루를 뿌린 커리가 한 접시에 단돈 2000 파운드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파는 가게(여기서부터 가게는 진짜 사전적 의미로 사용)가 있다며,
런던에 계시거나, 런던을 여행할 일이 있으면 이 식당에 가서 꼭! 드셔 보시기 바란다. 그게 안 된다면 옆 사람 먹는 모습이라도 찍어서 이곳 Oddly Enough에 제보해주시면 좋겠다. : )
 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댓글
이번에 유럽 가신다면서 한번 들러보세요. 들르기만. ㅋㅋ 사진까지 찍는다면 금상첨화. : )
짬내서 다녀오세요.
라며 압박을 가했는데, 애초에 나는 런던에 갈 계획이 없었지만, 뜻하지 않게 런던에 가게 되어서, 저 은근한 미션을 수행해야겠어! 라고 오지랖 넓게 초호화 커리 가게 '앞'에 가서 인증샷이나 찍겠다고 빵 터트리고 말았던 것이다. -.-ㅋ


하지만 잉글랜드 일정은 대략 빡빡한 편이었...기도 했고;;; 그보다는 오드리님의 미션 수행보다 다른 걸 먼저 하다보니 우선 순위가 자꾸 뒤로 밀리고 자꾸 내일 가지 뭐, 내일 가지 뭐, 하다가 진짜 내일이면 개트윅 공항으로 다시 가야 하는데 난 옥스포드에서 오늘 오후에야 런던으로 돌아온 참이고, 살인적인 런던의 물가 때문에 돈 몇 푼 아껴보겠다고 빅토리아에서 글로스터로드까지 지하철로 세 정거장 밖에 안 되니까 지하철 안 타고 그냥 걸어서 가겠다고 결정을 했고;;;

튜브 타면 금방인 것을... -_-ㅋ 걸어간 경로를 표시해 보니 3km는 족히 걸은 것 같다 oTL

하지만 바로 급후회;;; ㄷㄷㄷ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는 나오지 않고 +_+ 나중에 경로를 그려보니 길 안 잃고(저는 로컬 검색의 달인이니까연(응?)) 얼추 맞게 가긴 했지만;;; 배낭까지 매고 그 먼 길을 한참이나 걸어가니 글로스터로드 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기운이 다 길바닥에 뿌려진 상태 ㅇㅅㅇ
BUT,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따!!!

오드리님이 소개할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이라면 당연히 뚤레뚤레 쳐다만 봐도 바로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 걸! 코트필드로드를 삥 돌았는데- 식당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oTL 이게 뭐야!!!
급 당황해서 두 바퀴를 더 돌아보고 혹시 여기가 아닌가 싶어 옆 길까지 다 돌아봤지만,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식당 비스무리한 건 치즈 부스러기만한 것도 안 보이고 밀레니엄 호텔이랑 홀리데이인 호텔밖에 없다!!! 터치팟으로 검색해보려고 해도 열린 와이파이는 (당연히) 하나도 없고! oTL (애초에 주소를 딱 적어가지 않은 게 잘못 ㅎ)
그래서...
인터넷이 되는 곳을 (필사적으로) 찾다가, 인터넷까페겸 비됴대여점이 있길래 들어갔다. ㄷㄷㄷ
  • I'm in Courtfield Rd, London, looking for the Indian curry restaurant Odlinuf mentioned, and I CANNOT FIND IT!!! Where THE HECK is it?!?! So after wanderin' around for about 10 mins, I paid 1.5 GBP just to surf the web where the heck that god-dang restaurant is. (Oh my 3000 won. T_T)2009-06-19 17:09:50
30분에 1.5파운드나 하는데... 으흑 T^T
가게 웹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거기에도 몇번지인지는 안 나오고 코트필드로드라고만 나와 있어서(아놔 그건 안다규!) 5분만에 허탈한 표정으로 다시 나왔다. (물론 거스름돈 따위 없음. 5분에 3천원이라니 찜질방 컴터 요금보다 더 비쌈 ㄷㄷㄷ) 다시 코트필드로드를 훑었지만 역시 식당은 보이지 않고...

- 왜 길 가는 사람들한테 안 물어봤어요?
- 가게 이름을 몰랐... -_-;;; (저장된 키워드는 Courtfield Rd, Indian restaurant 단 둘 뿐이었음 -_-ㄷㄷㄷ) 그리고 원래 길 잘 안 물어 봅니다. (XY는 대다수 그러지 않음? +_+)
- 아깐 로컬 검색의 달인이라며. 푸훗!

몸도 마음도 지치고 쩔어서... 드디어 길 가던 아저씨한테 물어보았다.

- 저기요 아저씨, Bombay Brasserie가 어딨어요?
-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죠오기.





허걱...;;; 맙소사...;;;

바로 앞에 있었따!!! OTL





대여섯번이나 지나쳤는데도 몰랐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갑자기 세상만사가 허무하게 느껴졌다. -_-

간판(?)

길가에 내놓은 메뉴판이 아니면 여기가 식당인지도 모를 기세.


아놔... 맙소사... 이럴 수가...;;; 왜 난 저 메뉴판을 못 봤을까;;;
-가 아니라!!!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저게 식당인지 어떻게 알아!!! (버럭!!!) (아무 정보가 없는 것 부터가 잘못임 ㅇㅇ)
하면서도 이미 이성과 체력은 도버 해협 너머로 탈출했고 위장은 분해할 먹이를 내놓으라며 으르렁댔기 때문에 일단 허기를 채워야겠다-고 메뉴판을 읽어보니...

^%*#$%!@#%^%#$$#@% ㅡㅡ;;;

물론, 가격도 비쌌다. 25파운드 밑으로 파는 음식이 없었다. (내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여기서 밥 먹을 돈이면 뮤지컬을 한 편 더 보겠다... 이게 한국 돈으로 하면... 기타등등)
하지만 더 큰 이유는...

6시 반 오픈! oTL
아직도 한 시간이나 남았어!!! 아아악!!!

앞서 언급했듯이 이성은 이미 브리튼 섬을 탈출했기 때문에 미친 척 하고 (옆 테이블에서) 금가루가 뿅뿅 날리는 럭셔리엘레강스판타스틱 커리를 먹어봐- 하고 2.5초 정도 진지하게 검토했찌만, 도저히 3600초나 더 기다릴 수가 없어서, 그냥 가게 사진만 딸랑 두 장 찍고 지하철 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굶주린 배를 채우려 KFC를 갈까 버거킹을 갈까 한참이나 망설이다가, 5파운드도 아까워서(도저히 만 원이나 주고 버거 세트를 먹을 수 없었음 흙ㅠ), 테스코에 가서 (잉글랜드 음식이 뭐 다 그렇지만ㅋ) 지지리 맛도 없는 1.2파운드짜리 달걀 샌드위치만 하나 달랑 사서 꾸역꾸역 먹었다는 슬프고 찌질하고 궁상맞은 결말. 흙 ㅠㅠ (여러분 안타까움에 목이 메이셔도 괜찮습니다 흙 ㅠㅠ)

뭐 그리하여 오드리님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방정맞게 나섰다가 미션은 실패하고, 이를 만회하려고 ODD한 걸 찾아보려다 그것도 시간이 없어 흐지부지 되었다는 어정쩡한 이야기. ~_~

급패닉;;; 알바 어쩔;;;

Life 2009. 8. 31. 18:13
겨우 20분 전 일이다.
내가 찜해뒀다가 괜히 파폭에서 수강신청하는 바람에 저장이 안 되어 홀라당 날려버렸던 그 과목이 정정기간이 되기 전에 세 명이 빠져서 유유히 들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5시 30분이 되자 가뿐히 IE에서 저장을 누르니...



WHAT!!??!!??!!??!!??!!!



유사과목이라니!!! 물론 커리큘럼이 상당히 비슷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사과목이라니!!! 애초에 그런 건 2003년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생긴 건 줄로만 알았는데! 왜 멀쩡한 과목을 없애고 비슷한 과목을 만들어서 사람 헛다리짚게 만드는 거야!!! 사무실에서 급패닉(특정 가수와 전혀 무관함)에 빠져 멍하니 앉아있다가 원래 넣었다가 지웠던 금욜 5-6교시 연강을 일단 다시 집어넣고 퇴근했다.


아놔... 왜 이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게 없어... OTL 이거 아니면 들을 게 없는데...;;; 아놔;;; 알바 어쩔;;;
애초에 원래는 휴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일제 알바를 지원할 때 수업이 금욜 7교시밖에 없어서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어렵사리 끼여들어간 건데;;; 이거 말고 7교시는 하나밖에 없는데 그나마도 이미 들었던 과목 oTL



어떡하지? 3주만에 알바 관둬? 처장 비서 알바도 다른 인턴에 뽑혀서 바뀌는데;;; 졸업할 때까지 할 수 있다고 해놓고 만약에 한 달도 안 되어서 관둔다고 하면 아-주 기막힌 타이밍이구나 -_-;;; 그렇다고 어차피 꼭 올해 졸업해야 하는 건 아니고 알바 한 학기 더 하면 돈도 더 많이(대략 400만 원) 벌 수 있으니까 걍 계속 휴학해? +_+ 아니면 재단 이사장과 교우회장 생일 축전 잘못 발송한 게 엊그젠데 다시 전썖, 부장님, 처장님한테 굽신굽신하면서 어차피 2시에 우체국 갔다 오는 시간이 있으니 그 때 잠깐(그러니까 대략 30분? +_+)만 수업에 빼꼼 들어갔다 오겠다고 허락해달라고 할까 =_=;;; (아주 생쑈구나;;; oTL)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What the heck!!!!!!!!!!!!!!!!!!!!!!!!!!!!!!!!!!!!!!!!!!!!!!!!!!!!!!
어쩜 좋아!!!!!!!!!!!!!!!!?????????????????????!!!!!!!!!!!!!!!!!!!!!!!!!!!!!!



갑자기 모든 게 허무해지면서 급 피곤이 몰려온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분명히 어디선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당황하면 어쩌구저쩌구...' 하는 글을 최근에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어디엔가 저장을 해 놓은 것 같은데, 텀블러에도 게시판에도 트위터에도 마이믹시에도 미투데이에도 이 블로그에도 없다;;; 죽음의 중지 아니면 남튀(절대 내가 만들어낸 축약어가 아님;;;)에 나왔을 것 같아서, 그런데 말 줄이기 시합을 하면 한국인이 이길까 일본인이 이길까, 다시 휘릭휘릭 뒤적거려봤지만 아무래도 없어서, 며칠 동안 찾다가 짜증나고 졸려서 포기하고, 궁시렁 내용과 기막히게 어울리는 문구인데 아쉽기만 하다, 그냥 아련히 기억의 저편에서 몽롱하게 사라져가는 멋진 보충 설명은 생략하고 궁시렁대야겠다.

미루고 미루다가 이승길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서 어둠의 샛길을 두발짝 옆에서 따라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과 듬직한 후원을 내심 부탁했는데, 비포장도로의 큼지막한 표지판을 열심히 읽어주셨다. ㅠㅠ 흙.

저번에 바로 그 곳에서 책을 읽는 동안 낼름 알바 공고내고 참 빨리도 품절되었던 중도 4층 알바 공고가 다시 떴길래 옳다꾸나! 하고 휴학생이 아니면 안 되냐고 쪽지를 넣었다가 아예 중도에 가서 미스터 장에게 직접 사정을 얘기하고 굽신굽신하러 갔다.
그랬더니 휴학생이 아니면 아예 결제가 떨어지지 않는다길래(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지원하는 지금 당장은 휴학생이 맞으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는 거 아니었을까? +_+), 사실은 문헌정보 대학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 알바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눈을 두 번 깜빡거렸더니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앉혀놓고 피어봤자 소용없는 어린 새싹을 차분하게 난도질해 주었다. ㅠㅠ 흙.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네. ㅠㅠ 그걸로도 모자라서 옆 직원의 지원사격까지 받으며 공무원 시험을 강력하게 권했다. 학부 전공도 아닌데다 대학 도서관은 슬랏이 전혀 없으며 지원자 중에 아래만 치는 게 아니라 위도 치고 중간 부분에서 뽑는데 공공도서관에서 너를 절대 안 뽑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으니 환경미화원 모집하는데 석사학위 소지자까지 지원했더라는 기사 생각이 났다. (물론 내 사정과는 가장 큰 차이가 있지만 -ㅅ-)


그렇게 여러번 강조하지 말아요 -_-




oTL











그런데... 이미 X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격렬한 지탄과 반대를 겨우 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마음 먹으니 이제와서 현실의 거대한 장벽을 뚫고 지나갈 수가 없는 건가...
  • 후달려 모임에서 고딩 졸업하고 처음으로 볼링을 쳤더니 집에 와서 보니 오른팔이 약간 땡긴다 ㅋㅋㅋ (HDR)2009-08-02 00:43:25
  • 스노우캣의 지우개를 봤다. 장 자크 상뻬의 삽화집을 보는 느낌이다. 오오오!!!2009-08-02 01:07:13
  • 아이폰이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5가지 이유라는 기사를 쓴 정체불명의 기자가 정말 터치팟 이용자인지 무지무지 의심스러운 글을 찌끄러놓고 댓글로 이런 저런 허점을 지적당하자 다음 글에 여긴 내 블로그얌 악플 즐- 이러고 있따 ㅋㅋㅋ (아이폰의 장점이 빠른 웹서핑과 편리한 이메일 확인이래 푸하하하하하하 정말 터치팟 쓰는 사람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2009-08-02 13:41:52
  • 공사 때문에 2주 가량 온수 공급이 중단되는 동안 대중목욕탕 30% 할인 쿠폰을 주고 있었네 oTL 것도 모르고 달달 떨며 샤워했잖아 ㅋㄷ2009-08-02 13:52:02
  • The Mentalist 보기 시작! (팀 강 하앍 ㄲㄲㄲ)2009-08-02 18:07:13
  • 더워!!! (빨리 선풍기를 사러 가야지 ;;;)2009-08-03 00:43:39
  • 새 미투에서는 '돌아보기'에서 글을 골라 블로그나 메일로 배달하는 옵션이 “완전히” 배제된 건가요? 그럼 미투 쓸 이유의 91%가 사라지는데;;; (답글이 없어서 다시 올리는 미투데이건의)2009-08-03 21:21:24
  • 앗 어제 중도 알바 급구했었네 oTL (또 놓쳤어 ㅠㅠ)2009-08-05 12:14:34
  • 휴학생 아니라고 기획예산처 알바도 보기 좋게 퇴짜 ㅠㅠ (아놔 수업 안 들어도 되는데효... oTL)2009-08-07 00:29:41
  • 수업 안 들어도 상관 없다고 했는데도 휴학 아니라고 입학관리처 알바도 퇴짜맞을듯 ㅡㅡ; 분명히 금욜 수업 하나밖에 없다고 써 놨는데 또 물어보냐 -ㅅ- (아놔 수업 안 들어도 되는데효... oTL)2009-08-10 10:44:23
  • 어처구니를 씹어먹는 기사를 발가락으로 심혈을 기울여 쓴 김상훈씨, 이 글을 좀 보시지? -_-; (하긴 뭐... 요즘 기자는 발기사 뽕뽕 뿜어내니까 ㅡㅡ;)2009-08-10 14:37:02
  • 이제와서 스히폴 공항 투어 궁시렁을 쓰려고 하니 다이어리에 끄적인 게 별로 없다;;; 이미 휘발성 강한 기억은 모두 기화되어 버렸고 -ㅅ-;;; (어흑 oTL 그러게 바로 바로 쓰지 그랬어 oTL)2009-08-10 15:03:48
  • 역시 도서관이 제일 시원해… 9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바깥에 나오니 밤공기는 후끈후끈;;; ~_~ (바람이 불면 좀 시원한데 그때뿐 ㅋ)2009-08-10 20:48:23

이 글은 ginu님의 2009년 8월 2일에서 2009년 8월 10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전 궁시렁

닭쳐. -_-;;;; 난 이미 공격을 개시... 응?

오늘 스카이유럽에서 전체메일같은 게 하나 왔는데, 열어보니... 쿠쾅쾅!!!

뭐야... 털썩... oTL 기다리라고 해서 순진하게 기다리라고만 했던 내가 바보지... ㅡㅡ;;;
최장 6주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해서 딱 6주만 기다리고 바로 BC카드에 취소/환불 안 해준다고 지난 금욜에 클레임을 걸고 5월 28일과 6월 7일 환불해 주겠다고 확인한 메일까지 첨부했는데(BC에서 비자로 넘기는 것도 있고 비자카드가 사용일로부터 120일 안에 접수를 해야 처리가 진행된다길래 마냥 기다리지 말고 빨리 접수하라는 상담원의 조언을 받자와), 이런 메일이 오면 난 어떻게 하지...? @_@ 내가 근래에 다시 유럽에 갈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적립금 받아봤자 쓸 수도 없고, 클레임을 다시 넣으면(아놔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데???) 환불을 언제 얼마나 해 줄지 법원이 결정하고 스카이유럽 너네 손은 떠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어차피 돈 줘야하는 날짜도 많이 지났고하니 갚을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면서 그나마도 100% 다 줄 생각은 없다는 뻔뻔한 속셈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거잖아!!! 아주 우린 채권자보호절차를 밟는 불쌍한 기업이에염 뿌우=3= 하면서 정정당당하게 배째라 이거구나. oTL

아놔 어쩌지? 어쩌면 좋지?? EU 회원국민도 아닌데 뭘 어떻게 하면 되지??? 내 212 유로(KR$ 387.47) 어떡해!!!!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적절한 짤방 -_-

이전 궁시렁

  1. 2009/07/20 제7회 태터캠프 참가 - 발표 내용 [27]

BoF 섹션
누가 그랬던가? 태터캠프의 꽃은 깃털 세션이라고?
그런데 애초에 이번 깃털 세션은 1시간 정도로 짧다고 했었는데 행사 시작이 늦어져 세션 시간은 더욱 짧아졌다. ㅇㅅㅇ

발표 세션이 끝나고 까페테리아로 모여 회색웃음님, 마하반야님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어느 깃털로 들어갈지 멀뚱대다가 텍큐닷컴 건의사항 깃털로 고고씽- (이유는? ㅋㄷ) 어쩌다 들어온 CK님의 주재(?)로 텍큐닷컴 질의가 쏟아졌다. 내용이 몽땅 궁금한 사람들은 밑에 엮어 놓은 영양가 좋은 후기를 참고하시고, 내가 (누군가의 눈에는 외계어로 보이는 말로) 정리한 걸 압축을 풀어 보면- (그러고 보니 내가 한 질문만 적어 놓은 것 같다? ㅋ)

Q : 아까 티스토리 세션에서도 그렇고 모바일 페이지 구축을 잘 해 놓았는데, 텍큐닷컴은 아직 모바일 구현을 할 계획이 없나요? 중요도에서 뒤로 많이 밀려 있나요?
C : 할 겁니다. 모바일 페이지 구축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고, 3단계로 구성되는데, 볼 수만 있는 1단계는 이미 가능하지만 글을 작성하는 2단계가 아직 되지 않고 있잖아요? 글을 작성하더라도 MMS만 지원되고 사진은 아예 업로드가 되지 않습니다. (?? 압축해제 과정에서 내용이 왜곡될 수 있음;;)
G : 그러니까 우선순위에서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는 말씀. 앞으로 모바일 디바이스 환경이 딱히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없는 풀브라우저냐, 텍스트만 있는 기존 모바일 방식이냐가 관건이 될 듯?

Q : (저작권법 시행으로 인한 사이버 망명 뭐 이런 것에 관련된 프로스트아이님의 질문)
C : 구글 계정 통합 과정이 끝나면 서버가 본사로 옮겨갈 예정. (아마도 9월이나 10월?) 나머지는 off the record. ㅎㅎㅎ
G : (속으로는 웃으며 겉으로는 짐짓 타이르는듯한 아쟐 공장장님 톤으로) 얘들아, 구글이야.

오빠 못 믿니? ㅋ_ㅋ


Q : 트랙백 발송이 20개로 제한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C : 네. 하루 트랙백 발송이 20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낸 트랙백이 승인을 받은 사용자에게는 제한이 없습니다. EAS 기능 때문에 그렇습니다.
Q : (덜떨어진 EAS 같으니! 만약 스팸 트랙백 때문에 그렇다면) 텍큐닷컴에 로그인한 후에 보내는 트랙백은 제한을 두지 않을 수 없나요?
C : 로그인 하고 안 하고로 구별할 수 없냐는 말씀이시죠? 아직은 안 됩니다. (왜??)
Q : 작년에도 햇던 질문인데, 보낸 트랙백 목록은 아직 지원할 계획이 없나요?
C : 규정 때문에 안 됩니다.
G : 엥? 무슨 규정? 어차피 로그는 다 남는 건데? 설치형 텍스트큐브는 아직도 다 보여주지 않나? (요즘 사실상 쓰지 않아서 그 동안 바뀌었는지도 모르니까 뭐라고 하지는 못햇음. 무슨 그런 규정이 있냐고 물어보려고 했지만 촉박한 시간 관계상...;;; -ㅅ-)

할 얘기들은 많은데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미처 다른 사람들이 질문을 하기도 전에 언제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루나모스님이 시간이 5분 남았으니(시험 감독? ㅎ) 다시 까페테리아로 이동해 달라고 하셔서 허둥지둥 급 마무리. 이래서 502is님은 생각했던 질문을 미처 하지도 못해버렸... (에디터에서 글자 색깔 지정하는 팔레트는 나도 불만임!!! 70칸 가지고는 택도 없는데다가 그나마 쓸만한 색깔도 없음!! 연속적 팔레트를 구현하면 너무 부하가 심한가?) 엉덩이를 들썩이는 동안에도 질문은 이어졌다. ㅋㄷ

Q : 텍큐닷컴만의 메타 포털이 필요합니다.
C : 다음 다음 개편 때 내놓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식 블로그의 피드백을 활용해 주세요.
Q : (급 끼어들며) 저번 간담회 때 (검색이 불가능해 같은 질문이 계속 올라오는) 피드백을 Q&A 포럼으로 바꾸겠다고 하셨는데요?
C : 7월 말에 대대적인 개편이 있습니다. Q&A 포럼도 거기 포함되어 있습니다.
G : 앗싸! 오호 드디어!!


가운데 여자분(알고보니 최근 관블 등록한 연님 ㅋ)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셨삼.

난 태터캠프니까 텍스트큐브 티셔츠를 나눠주겠지... 지금까진 그랬잖아... 설마 구글 티셔츠를 주진 않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원래 텍스트큐브의 무지개 사각형 로고가 좀 예쁜데다가 스태프들이 입고 있는 티셔츠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놔 난 왜 자꾸 기념품 티셔츠에 목을 매지? -_-ㅋ)
아니 그런데! 뿔불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다시 모이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나의 풋풋한 기대를 무참히 깨버리는 누군가... (고필님? 루나모스님? 누구였삼?!? 흙) 구글에서는 구글 티셔츠를 협찬하고, 다음에서는 다른 어쩌구를 협찬한다네? (버럭!) 게다가 텍스트큐브 티셔츠가 몇 개 없어서 가위바위보를 해가지고 증정할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 아닌가!!! 대략 5명씩 무리를 지어서 1명이 본선 라운드(?)에 진출하라고 했는데 여지없이 떨어져 버렸다. oTL 너무 낙담한 나머지 2등 상품 텍스트큐브 텀블러가 있는줄도 몰랐네 oTL 사진으로 본 모습과 실물이 상당히 다르다며 곰돌이 푸 발톱의 위력을 보여 준 메바님께 다시 물어봤지만 알듯 모를듯 모호한 대답만 orz ㅠㅠ


행사 종료 후 기념사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내가 얘기를 나눈 사람은 고작 세 명? 낯가림은 여전하다. oTL (이건 처음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탔을 때 꼼님을 알아봤는데 그냥 댓글만 한 번 오간 사이라 잇힝- 하고 넘어갔을 때부터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다? -.-ㅋ) 여러 사람을 만나서 귀동냥도 많이 하고 얼굴도 익히고 하...려고는 했지만 목표와 현실은 밀키 웨이와 안드로메다의 거리만큼(이봐요, 그러면 가까운 편에 속하는 거 아닙니까?)이나 멀다. oTL


오늘도 밤이 늦... 어쨌거나 다음이 제공한 멋지고 깜찍한 선물과 텍큐닷컴 3인방(마음대로 갖다 붙인다 ㅋ)의 수다 삼매경은 다음 이 시간에. ㅎㅎㅎ

어쨌거나 급결론-
+ 깃털 세션 너무 짧았음. 다음 캠프때는 무진장(응?) 늘려 주세용.
+ 구글 코리아 간식이 부실했음. (특히 커피머신! 버럭! ㅋ) 이미 간담회의 진수성찬으로 사람들의 입맛은 업업업. (픽사의 UP! 간접광고 맞음 ㅋ) 그래도 냉장고는 약탈을 피할 수 없따 ㅋㅋㅋ


영양가 있는 다른 후기

  1. 제7회 태터캠프 후기 트랙백 허브 센터
  2. 2009/07/19 제7회 태터캠프에 갔다 왔어요 [29] by 502is
  3. 2009/07/21 텍큐닷컴 BoF, 질문 및 건의 정리 [18] by 1월의가면
  4. 2009/07/19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각별했던 제 7회 태터캠프 후기 [26] by 태현
  5. 2009/07/19 제 7회 태터캠프 후기입니다. [18] by StudioEgo
  6. 2009/07/20 태터캠프를 다녀왔습니다. [28] by 서지원
  7. 2009/07/19 제 7회 태터캠프 기록 [15] by 천어
오늘 아침 일어나서 문자를 보니 앞으로 외국 티셔츠 컬렉션을 만들테니 오스트리아 예쁜 반팔티를 사오라는 오돈이의 문자 말고 하나가 더 와 있었는데... 응?!?!?

 
엥??? 이게 뭐야!!! 연체라니!!!
지금껏 액티브X따위 깔지 않으려고 은행이나 카드 사이트에는 들어가지 않고 카드 청구서도 보지 않았더니 불씨를 키우고도 모르고 있었구나... oTL 후다닥 확인해 보니 스카이유럽과 이지젯에서 긁은 거에다가 오기 전에 산 물건까지 해서(아놔... 죄다 일시불 -_-;;;) 어제 결제할 금액이 150만원이 넘었는데, 또 오기 전에 도연이한테 50만원 넣어주는 바람에 통장엔 백만원 남짓밖에 들어있지 않았다. -ㅅ-;;;
아놔... 그런데 문자를 확인한 시간은 이미 한국 은행 영업시간이 지나서 일단 현금서비스로 메꿔 놓을 수도 없고, 이제 주말이라 이틀 더 연체되는 건 어쩔 수도 없고 -ㅅ-;;; 으앙- 학자금 대출은 잊어먹고 돈 안 넣은 적 있어도 카드는 8년 동안 단 한 번도 연체한 적 없는뎁... 내 신용등급 어쩔... ㅠㅠ
그래서 에이씨! 어차피 연체된 거 월욜에 돈 넣으나 수욜에 입국해서 환전해서 넣으나 늦는 건 마찬가지니까- 하면서 그냥 있으려고 해보니, 그래도 연체 이자며 이런 게 붙을텐데 한 두푼도 아니고 40만원 넘는 금액을 그냥 놔둘 수는 없어서 내일이라도 돈을 좀 꿔야겠다. ㅡㅡ;;; 아놔 돈을 빌려만 줘봤지 이렇게 뭉텅이로 빌려달라고 부탁하기는 또 처음이네. ㅠㅠ

(+ 긴급 자금 수혈 받았음. ㅎ 이건 유동성 위기일 뿐! 잇힝-)

그런데 스카이유럽 환불은 어떻게 된 거야! 전화통까지 붙들고 물어본 게 언젠데 경리 부서로 넘어갔다더니 아직도 승인 취소가 안 되어 있잖아!! 38만9천 원이나 하는데!!! (물론 이게 빠진다고 연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ㅡㅡㅋ) 스카이유럽이 기어이 망해서 문 닫으려고 하는데 혹시나 돈 못 받는 건 아닌지 ㄷㄷㄷ ㅠㅠ
으흠- 내가 얘기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애초에 나는 KLM 홍보원으로서 좋은 말 쓸 계획 따윈 애시당초 없었다. 상품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널리 알리는 것이 홍보의 진정한 의미. (아닌가...? 마케팅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은 잠시 접어두자. ㅎㅎㅎ) 게다가 웹사이트가 특이해서 뽑았다니 나로서는 더욱 떳떳해질 뿐. ㅋㄷ 무엇인가에 대해 궁시렁댄다는 것은 그 대상이 뭔가 좋지 않은 점이 있기 때문 아닌가! (여기서 그 단점과 (혹시 없을지도 모르지만) 장점의 상대적인 크기는 단점의 존재 그 자체보다 가중치가 떨어진다)

또 애초에 나는 기내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워낙 비행기에 타서 기내식 사진을 찍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기내식은 그냥 기내식일 뿐... 기내식이 맛있다고 특정 항공사를 선호...하는 사람이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내 기준에서 기내식은 어디까지나 워싱턴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중요도보다도 훨씬 아웃오브안중이었다. 뭐, 지금까지는 그랬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및 유럽의 어느 도시건)까지 가는데는 10시간 이상 걸린다. 그래서 식사는 두 번 나온다. 출발한지 두 시간 정도 지나면 밥이 돌기 시작하는데, 보통 메뉴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또한 보통 뒤쪽에 앉은 승객은 앞에서 한 메뉴가 동이 나면 꼼짝없이 나머지 메뉴를 먹기 실어도 울며 겨자먹기로 먹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껏(그래봤자 왕복 4 차례) 특정 메뉴가 떨어져서 내가 못 먹는 걸 강제로 할당당한 경우는 없었다. 뭐, 지금까지는 그랬다.

비행기를 타기 바로 전에 허겁지겁 빵 하나를 먹어서 그닥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일단 승무원이 밥을 주겠다며 접근했는데- beef or fish? 뭐 이런 멘트를 날리는 게 아니라 그냥 무조건 닥치고 이것 먹어! 하는 식으로 식판을 들이 밀었다. KLM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격 정통 한식 메뉴로 구성된 기내식을 제공해 승객들에게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용수산의 비빔밥이었다. 내 자리가 맨 뒤 끝도 아니고 중간쯤이었는데, 승객들에게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KLM이 보도자료로 밝힌 것과는 달리 얼마나 많은 승객이 비빔밥을 철저하게 외면했는지 벌써부터 다른 메뉴는 얼굴도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서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비빔밥따위를 비행기에서 먹고 싶은 생각은 만 미터 상공의 산소 농도만큼이나 없었지만 다른 메뉴가 없으니 할 수 없이 받긴 했는데... 내 식판에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참기름이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하마터면 옷에 죄다 떨어질 뻔했다. 비빔밥에 왜 빵이 같이 딸려 나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호흡을 가다듬고 버터를 발라 먹은 다음, 비행기가 추락해라 보이지 않는 한숨을 내쉬며 밥 뚜껑을 여니, (당연한 이유로) 갈은 고기가 떡하니 얹어져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용케 고기와 나머지 부분을 분리하고 먹는 게 생존의 지름길이지만, 어째 이 비빔밥에 얹혀진 고기는 밥알과 수소결합이라도 한 것처럼 찰떡궁합으로 들러붙어있어 제한된 공간과 도구로는 도저히 고기만 분리해낼 수 없었다. 이미 식욕이나 입맛따위는 타클라마칸 사막 너머로 사라졌지만 그래도 일단 뚜껑을 열었으니 맛이라도 보는 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맨 오른쪽 버섯이 있는 부분만 조금 떠먹어봤지만, 역시나 식판을 통째로 뒤집어 엎고 엔진 속으로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엄청난 맛에 뇌가 튀겨질 것 같았다. orz 도무지 한 숟가락도 더 입 안으로 털어넣을 수가 없어서 곁다리 반찬으로 나온 버섯 샐러드 비스무리한 걸 억지로 다 먹었는데, 이딴 고급 한식을 기침을 참아가며 먹어야 하다니 참 서러운 느낌이 들었다. -_-ㅋ 후식이 아니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무지개떡처럼 생긴 케이크도 달기만 하고 전혀 쓸모 없었지만 이 식판에서는 그나마 제일 나은 음식. -ㅂ- 혹시나 해서 옆에 앉은 아저씨 아줌마가 만약 빵을 안 먹으면 대략 불쌍하고 굶주린 눈망울로 빵이라도 얻어먹으려고 했으나 내가 미처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빵에 부지런히 버터를 찍어발라 모두 해치워버리시더군. orz
산더미처럼 쌓일 종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러 승무원이 돌아다니자 89% 이상 무게를 보존한 식판을 건네면서 싸늘한 시선으로 이렇게 끔찍하고 실망스러운 식사는 본 적이 없으니 아까 먹은 빵이라도 하나 더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컵라면을 받아먹을 수 있을 뿐이었다. 물론 나도 빵이 남아있을 거란 기대 따위는 애초에 하지 않았고, 나중에 컵라면을 간식으로 줄 것도 알고 있었다. ㅋㄷ

먹을 게 없어서... 난 스파클링 레몬 네스티(엥? 이런 제품이 있었음둥?)만 계속 먹었다.

이마저도 면만 먹고 국물까지 다 안 마시니까 옆에 앉은 아저씨가 라면은 국물까지 다 마시는 거라며 조언을 했고(아, 네.), 간식도 앞에서부터 나눠주는 관계로 이 컵라면(삼양라면)도 중간쯤 오자 다시 죄다 떨어져 타이 컵라면을 먹던지 아예 안 먹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헤야 하는 씁슬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그러다 비지니스 클래스에서 남은 물량이 이코노미 뒷자석에 다시 돌았음 ㅋㅋㅋ)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OTL
두번째 식사 역시 물어보지도 않고 휙휙 나눠주길래 물어봤더니 이 메뉴 하나 공통이라고 한다. -ㅅ- 어디 뭔가... 하고 열어보니...
고기가 섞여있는 볶음밥... OTL
아놔!!! 도대체 뭐야!!! 한국에 남아도는 쌀을 KLM이 처리해 주는 거야? -_- 환경을 생각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든 박스(이산화탄소만 환경이고 쓰레기는 환경 아닌가? -ㅂ-)를 열었다가 역시 마찬가지로 예의상 한 숟가락만 끝부분을 잠깐 떠먹어본 뒤 오만 정나미가 다 떨어지는 징그러운 기내식에 넌덜머리를 치면서 식용유가 좔좔 흐르는 박스를 닫고 같이 나온 비스킷과 네스티로 다시 끼니를 때웠다. ㅠㅠ 이게 뭐야... 직원용 공짜표로 탔다고 괄시하는 것도 아니고... orz 한 번은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 하면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단 콤보로 고기가 든 비빔밥과 고기가 든 볶음밥 시간차 공격을 받으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홍보원이고 뭐고 남들이랑 똑같이 기내식이 어쩌구 하는 궁시렁 따윈 쓰지 않겠다는 원대한 포부(응?)도 버리고 이 끔찍한 기내식의 처참한 모습을 묘사하고야 말겠다는 복수심에 홍채가 활활 타올랐다.

- 사진은요?
- 지금 밥상을 뒤엎게 생겼는데 카메라가 손에 쥐어집니까? 아놔.

어쩌면 KLM은 자사 홍보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면 나를 KLM이 아니라 루프트한자 비행기에 태워 보냈어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ㅋㅋㅋ  10명 중 하나는 경쟁사를 깍아 내리는 더티 노이즈 추잡 비공식 마케팅 카드로 써먹을 수도 있지 뭐. ㅋ_ㅋ (그런데 어쩌지? 3년 반 전 루프트한자를 타고 갈 때는 이렇게 기내식가지고 분노와 기아에 허덕이며 궁시렁댈 일 자체가 없었는데? 폴락락!)


+ 주의사항 : 본 궁시렁은 KLM 홍보원의 자격으로 쓴 것이 아님을 이제서야 의도적으로 뒤늦게 밝히며 궁시렁의 음식 취향은 평범한 한국인의 입맛과는 츠키야마와 국민 사이의 거리 만큼이나 머-얼리 떨어져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ㅎ_ㅎ

궁시렁 본능이 꿈틀대는 이전 궁시렁

  1. 2009/06/01 사실은 당첨된 게 또 있어용 (21)

국방부 정책 홍보 블로그 열혈 3인방의 이벤트 당첨 상품을 받으러 삼각지역으로 출동했다. 감히 신성한 국방부(물론 뻥)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배낭을 휘릭 낚아채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미리 물어보니, 서문 민원실로 오라는 답문이 왔다. (난 그냥 국방부 앞에서 서성대며 기다릴 생각을 했는데... ㅋ) 그런데 서문이 생각보다 멀었다. 언덕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나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삼각지역 말고 한 정거장 전에 내릴 걸... -_-;
잡상인과-어줍잖은-민간인-출입금지 표정을 짓고 있는 헌병 아저씨에게 고개를 빼쭉 내밀고 민원실이 어딨냐고 물어보니 당황스럽게도 서 있던 곳에서 성큼 내려와 민원실 그딴 거 없고 여긴 행정안내실이 있으며 서문 말고 다른 곳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고 쏘아댔다. 더 이상 물어봤자 야단만 맞을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옆에 있는 건물로 들어가서 하잖은 민간인뿐 아니라 어줍잖은 군인까지 출입을 꼼꼼히 통제하는 검역소같은 곳에 서서 담당자와 연락을 했더니 잠시 뒤 쇼핑백을 든 덩치 큰 아저씨가 나타났다.
우리는 서로 번거롭게 해 미안하단 말을 교환하고, 담당자는 내가 직장인인줄 알고 명함을 받으려고 했는데 학생이라 확인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신분증 같은 걸 복사해야겠다고 당황해했다. 난 그냥 출입 통제 검역소에서 복사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담당자의 사무실은 (생각보다) 멀고 검역소에는 하찮은 복사기따위는 없는 모양인지 일단 나가서 복사하기로 하고 담당자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움직임을 유도했다. 점심을 먹었냐고 물어보길래 (별다른 이유없이 방어 모드로 전환해) 먹고 왔다고 뻥을 쳤다. (당시 배고팠음 ㅠㅠ)

정말 블로그 담당자인 모양인지 이 블로그 이벤트를 어떤 경로로 알고 참여했는지 묻는다. 나는 열혈 3인방의 만화를 담당하는 만화가(궁시렁과 만화가 모두의 신변 안전과 소중한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정체를 밝힐 수 없음)가 연재하는 만화를 예전부터 보고 있었는데 거기서 이러쿵저러쿵한 이벤트를 하니 참여해 보라길래 하게 되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당첨이 되었다고 (쓸데없이 너무나도 순진하게) 사실대로 얘기해 버렸다. ㅇㅅㅇ;;; 하지만 다행히도 담당자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 A급 작가를 섭외하느라 **했다며(돈이 많이 든다고 했던가... 고생했다고 했던가... 잘 기억이 안 남 ㅡㅡㅋ) 뿌듯해(?)했다. 오홋. 나도 몰랐는데 정체를 탄로해선 안 되는 작가님은 A급이었군. (아님 A - B - C가 아니라 금융회사에서 샤용하는 A+++ - A++ - A+ - A 이런 식의 등급제인가...ㅋ_ㅋ) 궁시렁은 A급 작가의 만화를 무단으로(마음대로 퍼가라고 했으니 무단 도용은 성립하지 않는 건가? 퓨햐-) 가져와 플짤로 쓰고 있음. ㅋㅋㅋ
그러면서 이 블로그가 인기가 없어 고민이라는 말을 꺼냈다. 국방부는 블로그를 4 개나 운영하고 있는데, 들을 때는 아는 척 했지만 사실 기억도 안 나는 어느 블로그(그래서 방금 검색해봤다. 동고동락이다)는 인기도 많고 잘 나가는데 열형 3인방은 사람들이 잘 찾지도 않고 그런다면서.

이건 내가 KLM 블로그 홍보원으로 뽑힌 이후 갑자기 블로그 홍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경을 많이 써서가 절대 아니라(티났음? ㅋ), 그냥 블로그질하는 아무나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건데-
국방부 정책 홍보 블로그가 인기가 많기를 바란다뉘- 이동관이 청와대 홍보 블로그를 만들었는데(물론 이동관의 역할은 '블로그 만들어' 이 명령 전달 뿐 ㅋ),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댓글도 안 달고 기타 등등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인기가 없어 고민이라고 하는 것과 차이점이 없다. 조깝제가 커다란 뿔테안경 쓰고 턱수염 기르고 담배 뻑뻑 피우면 움베르토 에코가 되나? ㅡㅡㅋ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한 거다!!!
아무리 야들야들 살랑살랑 친근하게 글을 쓴다고 해도 내용 자체가 자동으로 뒤로 버튼 클릭 혹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 왼쪽으로 드랙앤드롭(파폭 올인원 제스처)하게 만드는데 -_-; 정부 정책-그것도 국방부 정책-을 블로그에까지 와서 알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나도 열혈 3인방 만화가 아니었음 이런 블로그를 방문할 필요가 단 1g도 없는 걸. ㅎ_ㅎ 만화만 보고 나가려고 노력하지만 블로그의 다른 글도 어쩔 수 없이 클릭해서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국방부 정책과는 노간지와 츠키야마 만큼이나 관련 없는 캐릭터 만화를 같다 붙인 시도는 어떻게 보면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따.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열혈 3인방의 실제 모습'이라며 만화 캐릭터 가면을 쓴 인증샷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사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신체적 특징을 토대로 판단해보아 내가 만난 담당자는 놀랍게도 (작가가 의도한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거나 지금 프로필 사진 캐릭터와 과도하게 흡사한) 강군이었따!!! ㅋㅋㅋ (^^*를 남발(?)하는 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나 문자를 보낼 때나 변함없는 스타일이었구나 ㅎㅎㅎ)

물론 강군은 캐릭터일 뿐. ㅋㅋㅋ



어쨌거나 그래서 결론은 블로그 운영에 진심이 느껴지는(밥줄이니까?) 강군님의 절실한(?) 부탁으로 앞으로 국방부 정책 블로그 자주 들락거리겠다... 홍보글도 하나 써 줘야지- 뭐 이런 내용. ㅡㅡㅋ (사실은 이래저래해서 저 블로그는 국방부 및 담당자가 원하는 의도를 이룰 수 없다-고 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생략. -_-ㅋ)


그리고 상품으로 받은 배낭은... 집에 와서 뜯어보니...
등 부분의 철골구조(?) 때문에 짐을 거의 넣을 수가 없다. (23L 들어간다는데... 뻥 아냐? -_-ㅋ) 등산할 때야 가방과 등이 맞닿지 않아서 시원하겠지만... ㅡㅡ;;; 나름 고급 배낭(인터넷에서는 15% 할인 판매중 ㅎ)을 메고 진짜 '배낭' 여행을 할 생각에 부풀어올랐던 환상은 얄짤없이 콰르릉 좌초. oTL 그냥 책가방 가져가야겠따. ㅠㅠ


+ 전쟁기념관 맞은편에 보이는 커다란 건물(예전엔 우중충한 황토색 건물이었는데 어제 보니 갈치 비늘마냥 은빛으로 바뀌었음)은 국방부 별관일 뿐이고 진짜 건물은 안 보이는 곳(이를테면 별관과 사우스포스트 담벼락 사이)에 숨겨져 있다고. (영양가 없는 정보)
++ 댓글 너무 안 달린다고 고민하기 전에 답댓글도 착실히 달고 방문자들이 다시 찾게끔 만들어 보세용.

지갑 분실

Life 2009. 3. 7. 15:08
163번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공덕 시장에서 내려서 공덕역에서 600번 버스를 갈아타려고 하는데, 응?
가방 안에 지갑이 없다!!!
허걱!!!



분명히 지갑을 가방 안에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가방 위에 얹어 놓았다가 일어서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모양이다.
2초 동안 패닉에 빠져있다가 대중교통수단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120에 전화하라고 지하철에 도배해 놓았던 광고가 생각나서 바로 전화를 해 보니, 버스 회사 전화번호만 알려준다. (나는 120에서 무슨 다른 조치라도 취해주는 줄 알았다... -ㅂ-;;;) 그래서 전화했지만 안 받네? (버럭!) 혹시나 해서 163 내린 곳까지 걸어가 봤지만 아무 것도 없고... 버스 회사에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지갑이 떨어졌는데 그걸 그냥 가져가지 누가 가져다 주겠냐며(뭐... 맞는 말...이 아니라 남의 지갑인데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 것 아냐! 버럭!(이라며 각박한 세태를 원망하는 중)) 차 번호를 알고 있냐고 묻는데, 당연히 알 리 없잖아? -_-; 다행히 전화하는 도중 163이 지나가고 있어서, 그 차 전전 차라고 알려주었다. 그 버스 기사에게 연락은 해 보겠으니 만약 지갑이 있다면 연락해 준다길래 일단 공덕역에서 기다리며 하필이면 집에 일찍 들어가서 고모한테 이번에도 시험에 떨어졌노라고 얘기하려던 날 이런 개구리 코딱지같은 일이 생기냐고 원망하다가,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없길래 버스 회사에 다시 전화했더니 다른 사람이 받아서 사정을 반복한 뒤 버스 내리는 계단에 떨어져 있을 거라고 설명했지만 아무래도 지갑을 찾는 건 무리인 것 같고, 이제 집에 어떻게 가야 하나 막막하던 차에, 원래 오늘 친구들과 같이 만나기로 했지만 회사 일이 끝나지 않아 오지 못한 건하가 근처에 신방(므흣?)을 차렸다는 걸 기억해 내고 혹시 퇴근하고 집에 있는지 전화를 걸어봤다. (아놔... 이게 뭐니... ㅠㅠ) 건하는 일을 빨리 마무리하고 나갈테니 광흥창역까지 올 수 있겠냐길래 가뭄에 단비 오든 기뻐하며 냉큼 걸어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바람이 씽씽 불어 체감온도 -10도인(터치팟이 그랬음 ㅋ) 추운 날씨에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를 걸어가자니 서러운데 대흥역에서 독막길로 갈아타야 하는 걸 잊고 서강로로 계속 걸어가다가 어느 횡단보도 앞의 지도를 보고서야 어익후! 길을 잘못 들었구나! 하는 차에 건하에게 전화가 와서, 다시 대흥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빨리 걷느라 다리 아파 죽겠는데 다시 오던 길로 돌아가는 와중에 미투데이 문자는 이럴 때 쓰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 손가락 시려운데 써지지도 않는 문자를 보냈다.

이 글은 ginu님의 2009년 3월 6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대흥역에서 건하를 만나니... 으앙... 정말 울고 싶었다. ㅠㅠ
건하는 늦게나마 기어이 양주를 들고 학교로 가던 길이었고 ㅋ 지하철만 타면 되면 그냥 들이박고 봐야지- 하면서 딱콩거리고는(나도 생각해봤는데 도저히 할 수가... 털썩 그리고 어차피 버스도 또 타야 되고...;;;) 패닉에 빠져있는 나를 잘 도닥여주고 표를 끊어주고(10년만에 쥐어보는 마그네틱 표 ㅋ) 비상금을 쥐어주고 떠났다.

그 동안 환율이 씩씩하게 계속 올라서 일찍 환전한 걸 발바닥을 찍으며 후회하고 있다가, 만약 500 유로를 환전 안 하고 지갑에 계속 가지고 다니다가 이렇게 잃어버렸다면 아마 2초 동안 패닉에 빠지는 게 아니라 아예 버스 정류장에 쓰러져 졸도하거나 소뇌가 폭발했을 것이다. ㅡㅡ; (이건 전화위복? (응?))



반론 : 내가 지갑 자주 잃어버린다고 하는데(포레스트), 2002년과 2006년에는 다이어리를 잃어버렸다가 1주일만에 다시 찾았고, 완전히 잃어버린 건 2007년 뿐이다.
지갑 손에 들고 다니다가 잃어버릴 줄 알았다고 하는데(고모), 가방에 사뿐히 올려져 있었을 뿐이(라고 추정된)다. 정말 미리 태그한 뒤 지갑을 가방에 넣은 줄 알았다.


- 뭘 잃어버렸죠?
- 현금(얼마인지 모르지만 만원 이상), 어제 터치팟 인터뷰하고 받은 문화상품권(5천원), 학생증(재발급 비용 7천원), 신용카드(내 것 2 장, 고모 것 한 장), 가산도서관 대출증(재발급 비용 천원), CGV 멤버십(재발급 비용 500원), 은행 자물쇠 카드, 파파이스 멤버십(재발급 이제 안 해 줄 거임), 해피 포인트 카드(오준이는 해피 포인트 제휴 신한 체크 카드를 언제 줄까?), 정독도서관 대출증, OK 캐시백 카드, SKT 멤버십(고모 거), Show 멤버십(도연이 거;;;), 교보문고-핫트랙스 통합 멤버십, 롯데 멤버십(고모 거라 재발급이 까다로움 -_-), 컨버스 멤버십, 헌혈증, 도장 한 번만 더 받으면 핫브레드 하나 공짜인 던킨 쿠폰, 도장 세 번만 더 찍으면 커피 한 잔 무료인 롯데다방 쿠폰, 도장 5 개 찍은 콩다방 쿠폰, 4월에 감자튀김 2 번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파파이스 쿠폰, 이외 기억 안 나는 잡다한 쿠폰, 잡다 명함, 영화표 모음, 이외 잘 생각 안 나는 잡다 카드 등등등.
- 이걸 언제 다 복구합니까? 푸핫!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