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장수가 하워드가 개업(?)을 했는데 화분이라도 보내야 하지 않겠냐고 했던 게 발단이 되어 친구들이 죄다 모여 송도로 갔다. (3주 전에 약속했다는데 난 당일 오전에 상희가 문자 보내고서야 응? 내가 언제? 이랬음 ㅋ)
나도 매번 동막역에서 만났지 사무실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ㅎㅎ

하워드 사무실이 있는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사진에 보이는 높은 건물은 아파트고 오피스텔은 위쪽 구석에 보이는 건물 ㅋ
외관상으로는 굉장히 멋있는데 안에 들어가 보면 특출난 건 없이 그냥 오피스텔이고 월세도 저렴하다.

사무실을 잠깐 둘러 보고 하워드가 거래처 바이어 등등을 자주 데리고 간다는 소래의 횟집에 갔는데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고진감래로 달렸다.


그런데 이건 하얀 벽지를 찍은 것도 아닌데 왜 파란 멍이 들었니 아이폰아... ㅡㅡ

이게 현실이야

Life 2010. 4. 10. 21:47
#1
어제 저녁에 이영주 선생님이랑 통화 하면서 결혼식장까지 어떻게 갈까 갑론을박하다가 그냥 따로 가는 걸로 결론 짓고 나는 예상대로 12시 반에 도착했는데, 쌤의 예상대로 외곽순환이 엄청나게 막히는데다가 공주님은 마구 울어대서 아이구야 힘들다- 1시 반에도 힘들겠네- 이러시면서 일단 부조금 십만원을 대신 미리 넣어달라길래, 이러다가 둘이 쌤쌤되는 거 아니냐고, 선생님 결혼식 할 때도 하워드는 늦어서 결국 식에 참석도 못 하고 내가 부조금 십만원을 대신 내 줬는데 선생님도 결국 못 오시면ㅎㅎㅎ 했더니 '이게 현실이야' 라는 답문이;;; ㄷㄷㄷ
도대체 무슨 뜻인가- @o@

#2
며칠 전에 키가 훤칠하고 검은 정장을 빼입은 학생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교생실습에 나가느라 수업에 들어갈 수 없는데 교수님을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야겠네 어쩌구 이랬는데, 그 학생 모습이 너무 앳돼 보였다. (분명 스물다섯은 족히 되었을텐데;;;)
고등학교 때 교생선생님들만 해도 굉장히 어른스러워 보였는데... 실상은 저런 애송이(ㅇㅇ?)였다니... ㅎ
맙소사.

_M#]


안아만 주면 다냐? ㅡㅡ 잘 못 살기만 해봐 ㅡㅡ 아주 그냥 ㅡㅡ

- 아주 그냥 뭐.
- 아니 그냥 뭐 그렇다고. 왜 시비야.






내 인생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고개를 하나 넘었다.


소파(책상, whatever)는 언제 사주지??? ㅡㅡㅋ 다음 주까지 계속 바쁜데;;;

반 년 묵은 궁시렁

2009/09/23 Howard getting married [9]


지난 금욜 오전에 전화가 와서 서울에 넘어오려(인천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쓰나요? 급궁금 ㅎ) 하는데 시간이 맞겠냐더니 잠잠무소식(그럼 그렇지-)이었던 하워드에게서 또 전화가 와서 주례를 누구에게 부탁해야 좋을까 이러면서 (무작정) (고등)학교에 온다길래 나는 오후에 CS교육(아놔... 대외협력부에서 전화응대라면 귀와 입이 닳도록 깍듯이 굽신굽신 이랬는데 뭘 배우란 거임? ㅋ)이 있어서 끝나는 시간에 맞게 오라고 했는데, 교육은 생각보다 늦게 끝나고 (당연히?) 학교엔 선생님들이 이미 다 퇴근하고 없어서 허탕친 하워드는 차 대기도 좁은 골목길에 무턱대고(네. 제가 그러라고 시켰어요.) 불법(?)정차하며 기다리고 있어서 후다닥 사무실에 돌아와 짐을 챙기고 나가는데 빨리 오라고 난생처음 진정한 의미의 호통을 치길래 진짜 당황해서 정말 뻥 안치고 발톱이 빠져라 헐레벌떡 전속력을 다해서 사무실에서 중도 계단 쪽문(이거 정식 명칭이 있을텐데... ㅎㅎㅎ)을 통해 잽싸게 빠져나왔다. 참나- 이제 막 귀가 떨어져라 버럭질 한다 이거지 -_-ㅋ

생각지도 않은 졸업선물에 감동(물론 그런다고 내가 감동이라도 할 줄 알았냐 뭐 이런 저렴한 츤데레(?? 이렇게 쓰면 되는 저급 속어 맞나?) 구사)에 원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돌려받을 생각도 꿈에도 하지 않았던 자금 상환(아냐... 아무리 관대한 무이자 대출이라도 난 손해본겨 ㄲㄲㄲ)에 깜놀.



낙성대에 가서 이영주 선생님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청첩장을 받았다.

뭐, 좋다. 4월인 거 알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이라고는 진짜 얘기 안 했다고 ㅡㅡ;;;)






실감이 안 나는구나.......


























해가 지나면서 점점, 서로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는 부분이 늘어만 간다. 나는 커다란 사건 없이 유유하게 지내왔는데 하워드는 나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도 있었나보군. 자기가 워낙 바쁘고 신경쓸 곳이 많으니까, 그리고 딱히 어느 순간이라고 꼬집지 않아도 살아가는 방식, 주관심사, 목표 등등이 달라져(레벨이 차이난다...고 하는 게 적절할듯-) 옆에 있어도 느껴지는 격차가, 그게 씁쓸할 뿐이지, 뭐 다른 거 없다.


인생의 고비를 넘기는 조언을 나누고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위치는 더 이상 아닌 것이지. 그게, 서로 멀어진다- 는 걸 물끄러미 받아들이는 게, 마음 한 켠이 텅 빌 뿐, 뭐 별 거 없다. 세상만사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 그런다고 친구가 친구가 아닌 게 되는 것도 아니고. 하. 하. 하.






나 결혼식 때 뭘 해 줘야 하지?? 본인 말마따나 지인들의 관계가 다 점조직(!)이라 이건 뭐 친구들끼리 돈 모아서 뭘 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_-ㅋ (아, 평범한 29세 남자라면 지금쯤 고정수입이 있어서 금액 부담쯤이야 무이자 할부로 푱 날려버리고 세간살이 하나라도 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건데 oTL)



이럴 때 들으면 대략 어울리는 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는 노래

캬캬캬캬캬

Life 2009. 11. 19. 17:29

어제 낮에 이런 문자가 왔다. 나는 생판 처음 보는 번호라서 이게 뭐지? 누구지? 내가 번호를 모르는 애들 중에 생일 아는 애가 있나? 캬캬캬는 포레스트인데 포레스트한테서는 이미 문자를 받았고- 번호를 구글링까지 해봤지만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하워드였삼. ㄲㄲㄲㄲㄲㄲㄲ 아놔 맙소샄ㅋㅋㅋㅋ
이것도 자기 번호라면서 오히려 나보고 몰랐냐고 물어본다. 가르쳐 줬어야 알지 ㅡㅡ; 도대체 전화가 몇 개야 ㅡㅡㅋ
요즘은 구글도 오프라인이길래 또 어디 출장간 줄 알았는데 지난 주말에 들어왔대고 ㅋ 안 그래도 요즘 슬슬 뭔가 이상해- 말 걸어도 미지근하고- 책 주려고 해도 자꾸 말 돌리고 그래서 의뭉스러웠는데, 날짜 딱 맞춰서 이런 문자를 받아보니 정말 세상이 망하기는 하려는 모양이다. ㅎ

Yeeeatthhhhh!!!

Life 2009. 10. 5. 23:53
올 여름 한국 블로고스피어에 일약 센세이션으로 떠오른 독서론 릴레이의 창시자(??) 이누이트님의 "가장 듣고 싶은 한 마디 응!"(응?)이 출간되면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책 시사회출간 기념 요트 파티(바냐뉨의 초호화 요트 구경 후기는 어디에? +_+ㅋ) 등 여러모로 즐거우며 배알이 꼴리는(응?) 이벤트가 많이 펼쳐졌는데, 책이 시장에 깔리자 다시 진행되는 또 다른 이벤트-

마트에 이어 편의점까지 점령한 1+1!! ㅋㄷ
한 권을 사면 (요트 파티에나 가야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던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한 권을 더 준다!

이 이벤트는 추석 연휴 이전부터 진행중이었는데 댓글은 70개가 넘게 달렸는데도(아... 물론 절반은 답댓글이지;;;) 이벤트 참여자는 두 명에 머무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를 포기하는 분들이 많고 주문은 이미 했는데 연휴때문에 배송이 늦어져서 인증샷을 찍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날 바로 가져갈 수 있다는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해서 냉큼(...은 아니고... 퇴근하고 가서뤼 ㅋ) 손에 넣었다.

가장 '듣고' 싶은 이라고 이어폰을 갖다 놓는 저렴한 센스 ㅡㅡ;;; 저렴한 센스에 저렴한 몰골의 이어폰 찬조출연 ㅋ_ㅋ



4가지 색깔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색연필로 썼는데... 자꾸 노란색만 나와서 여러번 덧썼다 ㅡㅡㅋ


마케팅 전공이라서 해외 영업 파트 맡겨 놓고는 접대에 쩔어(?) 사느라 서른도 되기 전에 애 하나 잡는듯 하다가 모진 경기 침체와 사장의 방만한 경영 때문에 꾸르르륵 좌초하는 회사에서 구명보트 타고 튼튼한 배로 탈출하려는 하워드에게 선물로 줘야겠다. 생일 선물 줘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 ㅡㅡㅋ



앗, 잠깐... 작가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책을 내가 가지면 안 되는 건가...? ㅎㅎㅎ


+ 이누이트님의 블로그엔 유독 트랙백이 못 걸린다. 왜지 ㅡㅡ???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Howard getting married

Life 2009. 9. 23. 17:20

대화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 관계로 위의 대화 내용은 구멍이 뻥뻥 뚫린 궁시렁의 기억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그러잖아도 어제 뭐 굳이 따지자면 남의 애정사업전선의 진척도까지 따질 필요는 또 굳이 없지만 그래도 워낙 일언반구 말이 없어서 펄펄 끓는 건지 뜨뜻미지근한 건지 촥 식었는지 굳이 궁금한 건 아니어도 살짜쿵 굳이(네, 맞아요. 일부러 얼토당토 않은 위치에 생뚱맞게 같은 부사를 굳이(!) 억지로 꾸역꾸역 넣고 있는 거에요. 재미 없으니까 이제 그만 할까 -_-;;;)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침에 신도림역을 향해 땅 속으로 들어가면서 짤깍 생각했었는데, 가뜩이나 오랜만에 메신저로 얘기하다가 뜬금없게 갑자기 느닷없이 물어본 것도 아닌데 결혼 폭탄을 터트렸따!!!!!!!!!!!!!!!!!!!!!!!!!!

나는 부적절하게 1.24초 정도(너무 김) 멍-하니 있다가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반사로 튀어나와야 할 것 같은 축하해 기타등등의 반응을 제치고 내가 그동안 궁금해했던 점을 푱 내던지고 말았다.
사실 너무 길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 시간동안 드디어 올 게 왔다거나 흠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네나 회사도 휘청대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더니 결혼하기엔 좀 불안정한 시기 아닐까 이런 생각보다,



이런 일생일대의 중대사를,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물론 올해 들어서 파악할 수 없는 이유로 전화도 뜸하고 얼굴 보기는 더 뜸하고 내가 인천에 간다고 하면 이래서 안 되네 저래서 안 되네 하면서 빙빙 돌려 세우는 바람에 뭐 이래- 하면서 두 볼에 바람을 조금 넣고 보이지 않게 뾰로통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이런 적이 한두번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가긴 해도, 그래도 그냥 '가장 친한 친구'라는 정의로는 좀 뭔가 모자라는 하워드가(아, 이제 아니야? -ㅅ-), 메신저로 휙 던지듯이 알려주는 게...



씁쓸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야 나 결혼한다!고 싱글벙글대며 얘기하거나 가장 행복한 목소리로 야 나 결혼한다-!고 방실방실대며 통화하거나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또 어디 출장가는 투로 휙 알려 주니 놀라움과 교차하는 이 씁쓸함-




- 아직 날짜도 많이 남았다면서요. 갑자기 결정된 거라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알려주려고 했는데 마침 메신저 창이 뜬 김에 말해준 거 아뇨?
- 왜 뜸 들여요. 몰라. 쳇.

토라졌다

Life 2009. 2. 23. 09:37
토라졌다. 팩!

Ihn wollte ich nicht rufen an, bis er mich zuerst rief an.

불러놓고 바람 맞추는 데 선수인 하워드의 압박스런 옆모습.
물론 나는 이 날 카메라를 가져간 걸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 하워드 머리카락은 원래 밝은 갈색 아니던가요?
- 크기 조절 외에 어떤 보정도 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이전 글 : 행복하겠군

결국... 이건 아니겠다 싶어서...

또 내가 예전에 눈독들였던 아이템이 있었거든? -_-;
그런데 오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그 아이템을 산 사람의 블로그에 들어가게 되었어.

이승환의 환타스틱 액정클리너!!!


걍 이걸 사달라고 할 걸. ㅋㅋㅋ (가격 : 1유로60 / 배송료 : 역시 1유로60 -_-ㅋㅋㅋ)

흠... 그런데 문제는... 조르주 뒤비에 만족할 줄 알았던 지름신이 급재림한 거야 ㅡㅡ;;; 쿨럭...;;;

뭐... 이왕 사는 김에... 떨어질 때까지 쓰더라도 하나 더 쓸 수 있게 두 갤 담았지.


역시 드팩... ㅋㅋㅋ 이렇게 적절한 주문완료 멘트라니~~~ ㅋㅋㅋ
(부비부비라지만 아무리 봐도 내겐 공장장이 에그로보를 막 치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ㅋㅋㅋ)

하워드~ 뭐~ 이렇게 된 마당에... 2천원은 강남역 노점상에게 적선했다 치고... ㅡㅡㅋ
5월에 잠실에서 하는 콘서트에도 못 가는 나를 위로하는 겸 해서 대신 결제해줘도 좋아 ㅋㅋㅋ
(하지만 그 부실한 돼지두마리도 분명 ㅎㅎㅎ대며 좋아했다는 걸 기억해 줘 ㅋㅋㅋ)
  • 지누, 강남에서 무려 8천원짜리 된장국에 공기밥으로 저녁 때운 사연-!
  • 드디어 공개되는 하워드의 탱글탱글 핸펀줄!
  • 한 달 동안 먹고 싶은 커피 참고 드디어 맛보는 투썸플레이스의 케익에 하워드야 전전긍긍 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고 눈감으며 행복해하는 능글맞은 모습 대공개!
  • 마우스 고정, 휠만 돌리삼~ (어떻게? 순결하게~ ㅋ)












일욜에 보자고 전화해 놓고는 깜깜무소식이었던 하워드가 목욜에도 김빠지게 하더니 금욜엔 할 거 없어~ 수원으로 와~ 하더니 어쩐 일로 학교로 오겠다고 하더니- 길이 막혀서 걍 강남에서 보기로 했는데; 정엽이형이 압구정에 맛있고 안 비싼 초밥집 얘기했던 게 급생각나 네이버에 물어보았으나 가게 이름이 결국 생각나지 않아 실패하고 ㅋ 파타이를 먹자고 할까 하다가 에이- 무슨 날도 아닌데... 하면서 일단 그냥 갔으나, 뭐 먹지~ 하면서 막 떠돌다 일본라멘집에 들어갔는데, 먹을 게 없어서 야채볶음면에 고기를 빼고 달라고 주문했으나 두어 젓가락 먹다 보니 사악한 덩어리가 수도 없이 발견되어 ㅡㅡ;;; 입맛을 잃고 막 투덜대니까 저번에 용산에서 베트남 국수집에서 파인애플 볶음밥을 시켰다가 리펀드한 기억이 있는 하워드는 그런 꼴불견(-_-;)을 막고자 그냥 뭘 하나 더 시켜준다고 무마하려 했으나 이번엔 선불이라 그렇게는 못 해도 이런 가게의 매상을 올려줄 수 없다며 그냥 가면 화병 날 것 같다며 툴툴대는 지누를 막지 못하고 기어코 컴플레인을 걸고 말았는데 새로 해 주겠다는 걸 언제 기다리느냐며(사실 백화점에 가면 잡다한 해물 넣고 같이 볶아서 달걀옷까지 입힌 걸 훨씬 싼 값에 먹을 수 있는데 ㅡㅡㅋ) 그냥 공기밥이나 달라고- 해서 원래 딸려나왔던 된장국에 몇 숟가락 뜨다 말고(그것도 공기밥을 한 가득 퍼다주는... 반찬도 단무지랑 깍두기밖에 없으면서 뭐에다 먹으라고 그렇게 퍼 준 거냔 ㅡㅡ;;;) 오늘 밥을 먹지 못했던 하워드는 내가 깔짝대던 것까지 혼자서 2인분을 해치웠다는 슬픈 이야기.

뭐야 이게ㅡ 라고 생각한 당신.

맞다. 지누는 강남역까지 가서 하워드 말대로 the most expensive miso soup in the world ㅋㅋㅋ 를 먹다니 어처구니가 없더란 궁시렁을 한 것 뿐.
당신은 낚였다. ㅋㅋㅋ


하지만 하워드는 떡볶이 사줄게- 라며 달래는 걸 치즈케익(당연하지 않은가?)이라고 받아치니 두 조각 사줄게~~하며 흔쾌히 ok하고 투썸플레이스(치즈케익 궁시렁을 참조하삼 - 9시 방향에 있는 구운치즈케익과 초코어쩌구케익을 먹었다.) 가자는 게 아닌가? (나도 투썸플레이스 생각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낮에도 정엽이형이랑 점심 먹은 다음 중광에서 커피를 마시고 머핀까지 먹었는데(난 겜방에서 커피도 같이 파는 허접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니었삼 ㅡㅡㅋ 입구를 공유할 뿐 겜방과는 전혀 별개의 점포였던 걸 중광 오픈 6년 후에야 알게 되다니... orz) 하루에 커피를 두 잔이나 먹게 될 줄이야! ㅋㅋㅋ
하워드 핸펀으로 사진도 찍었으나 데이터 케이블이 사무실에 있다며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도 아직 컴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ㅡㅡ;;; 충격적인(뭐가?) 사실에... 사진 찍어봤자 건질 수가 없음을 알아차린 ㅠㅠ (그래도 하워드는 몇 장 더 찍어댔다.) 10시까지 시간이 된다던 하워드는 9시 반 되면 나가야 된다며 15분부터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거나 말거나 배가 살살 아프다고 하거나 말거나 아이스카라멜마키아토를 홀짝대며 눈을 감고 케익을 즐겼다.
3월 11일에 앤제리너스에 간 이후 지금껏 커피다운 커피를 먹고 싶어도 먹고 싶어도 꾹 참았던(옥이 생일에 별다방 가서 상희가 낸 거랑 지난 금욜 앤제리너스에서 롯데 포인트로 마신 건 제외 ㅋㅋ) - 그렇게 용을 쓰며 참아봤자 한 달에 4번이라고 가정해도 아낀 돈은 고작 14유로 ㅡㅡ;;; - 지누에게 투썸플레이스의(하워드는 시장통같이 시끄럽다며 안 좋은 이미지를 ㅋ) 케익은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었던 것이었따!! ㅋㅋ (곤은 잘 알게야 ㅎㅎㅎ)

여기서 나오는 결론. 사진은 백만년 뒤 첨부 예정이라고 쓴 것은 그 때문이다. 나 같음 핸펀으로 찍은 사진은 받을 길이 없으니 애시당초 대손충당금으로 잡아놓겠다. ㅋㅋㅋ



지하철에 들어가기 바로 전 노점상에서 그토록 찾아 해매던 탱글탱글 핸펀줄(그 왜- 액정 클리너가 보통 달려있는 탄력성 있는 핸펀줄~)을 찾아내고 ㅋ 뭐가 있나 살펴보았으나 그닥 맘에 드는 건 없었는데, 하워드는 옆에서 막 보채고 나중에 압구정에서 사준다는 둥(이런 걸 왜 압구정에서 사냔 ㅋ) 하다가 다들 에라같았지만 그래도 젤 덜 에라같은 걸로 골랐다.
그렇다... 이미 3만년 전부터 하워드는 핸펀줄을 사 주겠다고 입방아를 찧었건만... 이제야 겨우겨우 하나 받은 거다ㅡ ㅋㄷ

하지만... 아무리 하워드가 사 준(흠, 돈만 낸? ㅋ) 거라고 해도... 진실을 왜곡할 수는 없는 법.
고모는 딱 보자마자 핸펀에 왜 이상한 걸 달고 있냐며 ㅡㅡ;;;
뭐...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아무리 하워드가 사 준 거지만... 전에는 하워드가 사 주면 막 자랑하며 계속 달고 다닐 거라고 말은 했지만,
이건 조금이라도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음 낼름 바꿔버릴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ㅡㅡㅋ


그래도 하워드가 사줬다고... 좋다고 ㅎㅎㅎ대고 있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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