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을지로 1가의 모습.
난 지하철 역을 가로질러 롯데백화점 앞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다.
출처 : Lefinion Post


어제 우리 학교 총학생회에서도 학생들을 모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나도 가볼까- 했는데 마침 그 날이 정대 예비군 하는 날이라 같이 갈만한 사람도 없었고 총학도 홍보를 하루도 채 못해서 그런지 30명 정도밖에 모이지 않았고 게다가 총학이 단독으로 주최하는 게 아니라 정짱(이 사람은 싫음)이 급조한 단체 및 다함께(우웩! 더러운 암세포는 사라지삼! -_-+)가 같이 모여 있어서... 마치 정짱이 총학을 들러리로 세운 듯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어 기분이 상해 있었는데 때마침 진희를 만나서 그냥 밥 먹고 운동하러 일찍 나왔다.
9시 조금 못 되어서 종로 2가에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 마침 행진 대열이 종로 1가를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혼자 스리슬쩍 대열에 끼기는 뭐해서 혹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지나가나 보다가(멀리서 高法 이라고 쓰인 깃발을 봤음) 그냥 조금 서서 사람들을 구경하다 롯데 본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

저 사진에서 보이는 대열이 시청 앞에서 종로 3가까지 계속 이어졌다고 보면 된다. 만 명이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이 있는데 평화롭게 행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판단하는 데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