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을 빼고 기다리던 에바 2.0을 보러 새로 개장한 CGV 영등포로 갔다. 무지하게 추운 날이어서 영등포역에서 내려서 한 블럭 이상 어떻게 걸어가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타임스스퀘어까지 지하로 다 연결되어 있어서 급방긋ㅋㅋㅋ 요즘 새로 여는 대형 쇼핑몰은 다들 파리만 날리는데(굳이 정원오형제를 언급하진 않겠음ㄲ) 타임스스퀘어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 같다.

이제 극장에선 다 내렸을 테니까... 맘껏 궁시렁대도 스포일러 자제효- 이런 사람 없겠지? ㅋ

일단 오프닝 시퀀스를 장악하며 영화 시작하자마자 혼을 빼놓는 에바 5호기.
아놔. 이거 뭐임!! 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부드럽게 이어질 거라는 예상을 빵꾸똥꾸 너머로 날려버린다.
게다가 새로 등장하는 이 마리 마키나미라는 캐릭터는 영 못미덥다. ㅇㅅㅇ 파 예고편에서 보인 이미지 역시 빵꾸똥꾸 너머로 -ㅅ-;;;

그리고 아스카! 이게 또 뭐임!!!
시키나미로 이름이 바뀌고(-나미 시리즈(?)가 일본 군함에서 따오는 거라는 어쩌다보니 인용 전문 블로거 매치어님의 설명) 차지하는 비중도 존재감도 급하락 ㅠㅠ

게다가 2호기! 이건 또 왜 이럼!!!!
파일럿 자리가 빈 2호기에 뜬금없이 마리가 들어타서 조종하는데 네르프의 그 누구도 얼라? 2호기 파일럿을 할 사람이 없는데? 이상의 의문을 갖지 않고, 누가 탑승했는지도 모르면서 마치 굉장히 익숙한 누군가를 대하는 것처럼 돌아가는 시스템 =_= 아무리 본부가 몽땅 아작나고 있어도 그렇지...;;;
추가로 2호기 괴물 모드는 또 뭐임!!!!! 아아악!!! (아스카의) 2호기가! ㅋ 난 이것도 거미로 변신하는 줄 알았삼!


게다가...
찌질하지 않은 신지가 신지인가? 시크하지 않은 레이가 레이인가??
아주 작정을 하고 이 둘을 짝지으려고 밀어주니 불편한 심기는 스크린을 꿰뚫을 기세 ㅡㅡ;;;





하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스토리가 히말라야로 가도 되는 거야;;;;;?????!!!!!!!;;;;;;









다음회 예고까지 모두 본 뒤 여러 시냅스에서 쏟아내는 충격과 격앙을 표현한 상상도. #_# 우리나라 포스터는 이것보다 조금 순화(?)된 버전이 걸렸다.



이제 시리즈는 중간 부분을 왔을 뿐인데 벌써 진심을 너에게의 진행율을 따라잡았다;;; 거기에 Q 예고편에 나오는 충격적인 장면들!!! 아놔!!! 안노 감독 아스카를 데리고 원피스 2012라도 찍으려는 거임??? oTL




한 줄 요약 : 에바 2.0 킹왕짱!!! (이 유행어 유통기한 너무 지났는데... 대체할만한 좋은 거 어디 없나 ㅋ)

아아악- 끝내준다! (이제껏 실컷 투덜대고 뭐가 끝내주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분들은 제 다른 궁시렁을 찬찬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ㅋㅋㅋ)




내 옆에 앉은 여자 에바덕후 두 분...;;; 무섭다;;;; 넘 시끄럽게 의견 피력하네 -_- 남들은 조용히 앉아서 엔딩크레딧 & Beautiful World Planitb Acoustica Mix 감상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서 스크린이 찢어져라 육두문자 뿌려가며 열띤 토론(?)을 펼치는 두 여덕후;;; (실제로 접하니 진짜 무서웠음 ㄷㄷㄷ)
서를 볼 때는 여자 관객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그러니까 보름 전)은 대략 5:5 정도인 것도 놀라웠음.



충격이 너무 커서 다리가 펑 풀려버렸다. 겨우 롯데다방으로 피신해서 커피를 마시고 트윗질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집에 왔음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