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라는 기사 몇 개.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하나금융지주와 SKT에게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하나카드는 아직 하나은행과 분리되지 않은 상태라서 하나은행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업무까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다른 은행과 거래하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오준이때문에 신한카드 만들고 보니 이렇게 한 사이트에서 모든 걸 처리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응?)인지 새삼 깨달았다 ㅋ) 요즘 하나은행이 내놓는 신용카드가 죄다 BC카드라서 하나카드는 이제 접는 건가 싶었는데, OK 캐시백과 연동되는 하나캐시백같은 생뚱맞은 포인트 제도를 내놓더니 이제 하나카드를 분사한다니, 지저분한 사악함으로 똘똘 뭉친 SK와 손잡고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걸까?
정말 이참에 아예 신한은행으로 갈아타? -_-ㅋ
2006년 피플지가 선정한 섹시남 50명에 뽑히기도 한 한국계 미국 배우 존 조(그런데 어딜 봐서 섹시하다는 건지는 지금도 알 수 없음 ㅎ)가 요즘 술루 역으로 출연한 스타트렉 더 비기닝 때문에 아주 쵸-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홍보차 한국에도 왔었네? 몰랐삼-) 어제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극장 수익은 별볼일 없었지만 홈비됴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려 4년 뒤 2탄이 나왔고 지금 3탄도 계획중임)를 후루룩 보면서 제일 웃겼던 장면 급캡처. ㅋㅋㅋ

NOW: 멀쩡한 해럴드.

웃음의 극대화를 위해 멀쩡한 모습 먼저 새겨 주고... 이마 한 가운데 있는 사마귀 같은 것만 없으면 인물이 더 훤칠하게 보일 것 같은데- 왜 안 빼는 걸까? +_+
(아무리 봐도 걸륜이랑 닮았어 ㅋㅋㅋ)


해롤드에 무게 중심이 쏠린 화이트 캐슬과는 반대로 쿠마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관타나모 탈출기에는 쿠마의 학창시절 회상 신이 나오는데, 현재 모습과 완전 딴판으로 공부 삼매경에 빠진 쿠마의 모범생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고 역시 마리화나 피우는 것 말고는 소심함의 극치를 달리는 해롤드의 현재 모습과 완전 딴판인 이미지를 배치시켜 웃음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난 정말 화면 정지시켜놓고 한참 웃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럼 쿠마의 now & then도 보여줘야 할 것 아뇨? 인도계라고 인종 차별하는 거요?
- 귀찮아연.

일단 다른 건 다 제쳐두고,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다!!!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 ㅋㅋㅋ) 난 이제 내가 나이를 먹어서 홍감독 영화에 동감하는 것 같아 서글펐는데. ㅋㅋㅋ

어떤 영환지 너무 보고 싶어서 눈치껏 놀고 먹을 시간이야 흘러 넘치지만 포스트 바깥으로 나가서는 안 되는 RAM 디테일 중에 일개 PFC 나부랭이가 개념 따윈 PT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고 몰래 용산 전자랜드에 나가서 봤다가 잔뜩 낙담한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한 편으로 관객이야 이야기를 따라오건 말건 제 멋대로 영화는 쓱싹쓱싹 진행되고 도대체 앞뒤를 어떻게 맞춰서 봐야 하는지 도통 골때리게 만드는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새겨 넣은 홍감독이지만, 씨네21에서 아래로 축 처진 눈이 매력인 김태우(스포일러 아님 ㅋ)를 뒤로 하고 이래도 안 보고 배겨? 하는 자신감이 풍기는 요염한 제목이 박힌 포스터와 반짝반짝 빛나는 출연진 리스트를 보자마자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야 한다는 솜털 같은 다짐을 했다. 상영관 수가 별로 많지 않다는 짓궂은 기자의 질문도 1주일 안에 보지 않으면 힘들다는 위기감에 헐레벌떡 예매하는 데 일조했다.

영화는 제천과 제주의 재기발랄한 대칭, 홍상수 감독이 구경남 감독의 몸을 빌어 보여주는 자학 개그, 김태우의 혼잣말(나중엔 어, 지금은 속으로 하는 멘트가 나올 타이밍인데? 하고 예측출발하게 된다 ㅎ) 및 댕기머리 샴푸로 감은 머릿결 처럼 찰랑거리는 조연들의 연기로 풉- 하고 웃게 만든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엄지원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윤진서랑 구분도 못 하는데 이 둘이랑 비슷한 배우가 하나 더 있음), 그림자 살인에서도 새만금 간척지를 얼려서 스케이트장을 만들 기세로 높낮이 없이 완벽하게 평평한 톤으로 대사를 쳐서 내 귀를 오그라들게 만들더니, 이번엔 영화 시작부터 다짜고짜 헬륨가스를 들이마시고 필름을 2.5배속으로 빨리 감은 목소리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 CK님의 짤방을 응용하고 싶다 ㅋ)

- 당신하고 데이비드 베컴은 남의 목소리 가지고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닐텐데?
- 찾아보니 뭐 일부러 그랬다고는 합디다.


+ 여인천하에 나왔던 해장국집 사장님 임신 25주짜리 두둑한 인심 장착하고 출연. 그냥 지나가던 행인 묻지마 캐스팅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수더분하고 자연스럽다. ㅋ_ㅋ
++ 하정우는 일본의 어느 시골에서 영화를 찍다가 와서 따로 컨셉을 잡을 필요가 없었음. ㅋㅋㅋ

영양가 만점인 홍감독과의 대담

  1. 2009/05/16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관한 솔직, 담백, 담화 (4) by opticnerve

국사책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K고. (지금은 어떤지 모름)


사립고등학교가 다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설립이 연대보다 1년 더 앞선다고 우기면서(그런데 연대도 1885년으로 바꾼 것 같은데... 맞나?) 왕년에 잘 나가던 자존심 하나로 연대부고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뻥 차버리고 한동안(지금도) 비실대던(는) 혜화동의 서울 성곽 위에 걸터앉은 어느 고등학교는, 교사가 한 번 부임하면 나갈 줄을 모르니, 내가 입학했을 때만 해도 선생님들의 평균 연령대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50세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1년을 참고(응?) 나니, 알 수 없는 이유로 선생님들이 그야말로 전격 물갈이(뭔가 용어가 이상하다 -_-;)되면서 파릇파릇한 신참 교사 및 다른 곳에서 스카웃(?)해온 교사 여러분이 들어와 학교 분위기가 상큼해지고(그래봤자 남자 고등학교는 거기서 거기 ㅋ), 흠흠... 어쨌건 교육 환경이 롤리롤리롤리팝 개선되었다. 여러 모로 그 해 1999년은 나에게 정말 일도 많고 탈도 많고 좋은 한 해였다. 내년이면 고등학교 졸업한지 벌써(!!!) 10년이 되지만 지금까지 연락하는 선생님 세 분을 모두 그 해에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친구 이야기 등 잔가지는 생략하고 몇 분 남지 않은기어이 뒷북 궁시렁 -_-ㅋ 선생님날 기념으로 집중해서 궁시렁대보쟈-)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송병렬 선생님. 이게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마지막 해였고 몇 해 뒤 영남대에 교수 자리가 나서 본의 아니게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으니(난 처음에 드디어 교수 자리가 났다고 했을 때 당연히 성대라고 생각했다 -_-ㅋ) 사실상 고등학교 제자는 내가 마지막인 셈이(라고 속으로 우기고 있)다. 내게 정말 신경 많이 써 주셨고 어여삐(?) 대해 주셨다. 누가 고딩 2학년(물론 그 땐 고딩이라는 말은 없었다능 ㅋ)한테 자기 논문 초록 번역을 맡길까? 왜 아침 자투리 시간을 쪼개어 (반 아이들은 따가운 레이저 광선을 쏴대는데) 마이크까지 쥐고 잉글랜드어 강습을 하도록 시켰을까? 왜 3학년 담임도 아니고 대학교 강의까지 병행하느라 바쁜데 자기한테 관악구의 어느 대학교 추천서를 써 달라는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여(물론 나도 아무한테나(특히 3학년 당시의 담임) 부탁한 거 아님 ㅎㅎㅎ) 멋지게 서류 전형을 통과시켜 주고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너 같은 애를 안 뽑은 건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 위로해 줄까? (물론 이런 말도 하셨다. "난 너처럼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니는 고3은 본 적이 없다." ㅋㅋㅋ) 누가 관광 코스 다 짜놓고 기다렸다가 아들 뻘인 제자와 놀아주고 자고 가라고 부추기고 여친님과 같이 오면 방까지 잡아 주겠다고 꼬드길까? (응?)
이걸 뒤집어보면, 왜 나는 번역을 부탁 받으면 잉글랜드어로 옮기기엔 용어 자체가 너무나 생소한 한문 교육 논문 초록을 내 할 일 제쳐두고 번역할까? 왜 나는 시간 되면 한 번 놀러 오라는 권유에 당일치기로 달랑 몇시간 보내러 비싼 KTX를 타도 왕복 7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경산까지 가는 걸까? 왜 선생님 건강 어디가 안 좋은지 기억했다가 전화할 때마다 허리는, 발목은, 성대는, 뱃살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좀 어떤지 물어볼까? (너무 짧네. 죄송 OTL)

그래도 선생님은 매번 말씀하신다. 잊지 않고 찾아주어서 고맙다고-


고등학교 졸업한 다음에 역시 본의 아니게 물리적으로 별로 멀지 않은 학교에 다니게 된데다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한 방에 이어주는 버스까지 새로 생긴 바람에 마음만 먹으면 아주 손쉽게 두 학교 사이를 오락가락할 수 있어 고등학교에 가서 '우리 학교'라고 지칭하면 어느 학교를 말하는 건지 순간 판단력이 흐려질 정도로 가깝게 지냈는데, 대다수 고딩들이 많이 기억한다는 3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당사자들이야 어찌됐건 애초에 그닥 호감이 없었던 궁시렁은 스승의날이라고 학교를 찾아가도 그 쪽으로는 거의 얼씬도 하지 않았는데, 사악한 본성을 드러내 말하자면 다 비빌 언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길어진다...;;;)

에이씨. 엄청나게 많은 것을 생략하고, 궁시렁은 99년에 뾰로롱 새로 부임한 새내기 선생님 두 분과 아주 가깝게 지냈다. 사서교사 이승길 선생님과(궁시렁은 서울시 교육청 학교 도서관 운영 활성화 시범 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던 좋은 도서관(물론 도서관이 멋드러지게 변신한 건 졸업 이후 ㅋ_ㅋ)을 맡은 도서부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따 - 이건 또 나중에 얘기를...;;;) 도무지 기억도 나지 않은 알 수 없는 계기로 친해지게 된 영어교사 이영주 선생님. 사서교사의 특성상 도서관에 상주하는 이승길 선생님이야 말할 것도 없고 졸업 이후에 이영주 선생님도 송병렬 선생님과 함께 같은 상담부 소속이 되어서, 선생님들을 뵈러 학교에 간다고 해도 복도에서 오다가다 마주치지 않는 이상 넓디 넓은 교무실이나 살기등등한 학생부 등 불필요한 곳을 굳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었다.
다시 많은 것을 생략하고, 보통 학생들은 몇 년 지나면 고등학교 선생님과의 유대 관계가 끊어질만도 하건만 신기하게도 오지랖도 넓지 않으면서 담임은 고사하고 수업 한 번 들은 적이 없는데도 이 세 선생님과 계속해서 연락하고, 찾아뵙고, 기타 등등 시덥지 않은 일로 불쑥불쑥 나타나 반가움을 선사했다. (이거 자뻑임?) 물론 젊으신 분들이어서 그런 이유도 있을 거임. 게다가 군대도 용산에 있다 보니 매 해 스승의날과 축제 두 번은 꼬박 꼬박 만나뵙고, 명절 때면 연휴 잘 보내시라고 전화하고, 꺄르륵대며 스스럼없이 작년까지 그렇게 끈끈한 관계를 이어 오다가-

작년에 이렇게 얘기했다. "내년엔 안 와요. 시험에 붙으면 공부해야 하니까 못 올 거고, 떨어지면 창피하니까 안 올거에요."

그리고 이 말대로라면 안 갔어야 옳은데, 물에 빠진 사람 구명 튜브 잡는 심정으로 도서관을 찾아갔다. 그런데 마침 올해가 선생님 부임 10주년인 게 떠올라서, 그리고 어차피 빈 손으로 간 적도 한 번도 없고(언제부턴가 선생님꺼 아니에요. 아이들 주세요. ㅋㅋㅋ 이러고 있다-), 어쨌거나 그래서 케익을 사들고 헉헉대며 올라가서 돈도 없는 학생이 뭘 올 때마다 뭘 들고 오냐며 좋아하시는 선생님에게 부임 10주년 추카추카!라며 일부러 작은 거 샀다고 재롱을 부렸다. 나이 스물여덟에 이제 와서 막막한 앞날을 걱정하며 조언을 구하는 불쌍한 중생에게 아낌없는 정보와 격려를 쏟아부어 주시며 '네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는 널 응원해 주겠다'고 토닥거려 주시니 샤르르 스며드는 감동의 꽃송이 >_<


어쨌거나 이번 스승의날엔 학교에 찾아가지 않은 것은 물론(어차피 기념식만 하고 일찍 끝난다. 학교장 재량으로 아예 쉬는 학교들도 점점 늘어나고- 초딩들은 좋아나지 뭐 -_-ㅋ 선생님들도 일찍 집에 가서 쉬는 편을 선호하심 ㅎㅎㅎ), 하다못해 전화도 드리지 않았다. 세상에. 그래도 부임 딱 10주년인데!!! 다른 때 보다 더 크게 축하드려도 모자랄 판에 문자 한 통만 띠릭 보내고 말아버렸다. 난 서울국제도서전에 갈 생각만 하고 있었어;;;
내가 항상 빈 손으로 오지 않는 것을 알고 언제부턴가 나도 빈 손으로 안 보내시는 이승길 선생님은 도서상품권을 보내줄테니 주소를 불러달라고 하셨다. 평소 같으면 에이- 나중에 갈 때 주세요 라던가 아이구- 안 주셔도 돼요 ㅎㅎ 하면서 튕겼겠지만 지금은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뒤도 안 돌아보고 캄솨! 하면서 넙죽 받았다. (이런 몹쓸 굽신근성 ㅇ_ㅇ)
텍큐닷컴팀의 손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__)
이영주 선생님은 다음 달에 아이 돌잔치하니 그 때 놀러 오라고 하셨다. 나야 시간 많지만(-_-;) 눈코딱지 쉴 새 없이 바쁜 하워드는 한국에 있는 날보다 없는 날이 더 많아서 아이 보러 김포에 간다 간다 하면서도 못 갔는데(이건 다 하워드 책임임 ㅋ) 출산 후에 한 번도 안 찾아갔는데 돌잔치에 안 갈 순 없고 나 혼자라도 가야겠네.
텍큐닷컴팀의 손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__) (2) 우리 하워드한테 맛난거 뜯어 먹어요. ㅋㅋㅋ
게다가 어제 저녁 10시가 다 되어서야 송병렬 선생님께 전화드렸다. 참나- 날 다 샜네요 이 사람아.
텍큐닷컴팀의 손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__) (3)



그리고! 메바님의 글에 삘받게 된 결정적인 이유. (세상에... 이만큼 궁시렁대놓고 본질이 이제 등장?)
학부제의 폐해 중 하나를 꼽자면 학생들과 교수진의 유대가 지나치게 헐거워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선생님날이라고 얄쨜없이 수업하는 대학교에서는 그 날과 수업이 겹쳐야 그나마 전공 수업에서 어느 단체(그 과, 그 전공자 대표, 기타 등등)에서 누군가 툭 나와 간소한 선물을 준달지 뭐 그런 것 밖에 없는데, 다른 곳에서는 사은회도 하고(아- 이건 졸업식 근처인가?) 뭐 그러던데... 교수님과 개인적인 친밀 관계를 쌓고 싶다면 대학원에 들어가서야 가능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건 딱히 아니지만서도 한 과목만 들으면 졸업하는 노친네 대학생 주제에 이름이라도 기억하고 인사에 답해줄만한 교수님 한 분 없는 게 부끄럽고 유감이다. 그래서 스승의날이라고 교수님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게 결론...;;;)

- 당신도 대학원 가시구랴.
- 거긴 아무나 붙여준답디까.


정말 결론 : 스승의날 자신의 은사님께 안부 전화라도 넣으셨나요? 뵌지 너무 오래되지는 않았나요?
시드니에서 날아온 제자를 반갑게 맞아주지는 못할 망정 축구하러 가야 한다며 짜장면 시켜주고 자리를 떠버리는 선생님도 있지만(배추장사 경력이 있는 K고 영어교사 K씨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결정적 이유) 대다수의 선생님은 오래도록 자신을 기억해주는 제자를 싫어하지 않을 겁니다.


쩍벌총학, 천막 농성 돌입

얼씨구... 계열은 못 속이냐? 이번 학기 다녔으면 뇌출혈로 쓰러질 뻔 했네 ㅡㅡ;;; 고파스는 지금 난리가 났다.
쩍벌총학이 개교기념일 겸 어린이날에 천신일 교우회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학교가 물리력을 행사해 파토났으니 어쭈 우리 열받았뜸 하면서 굳이 한참 졸업사진 찍는 이 시점에 역겨운 출교자의 행패와 전혀 다를 바 없는 행보를 거침없이 벌이고 있다(고 한다). 3년 쯤 지나면 천막에 넌덜머리 내는 사람 다 졸업했을 줄 알았냐? 명바기랑 다를 거 하나도 없는 놈들. ㅡㅡ;

한 줄 요약 :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를 나무라자 지나가던 사람이 두 개 모두 더럽다고 얼굴을 찡그리며 욕한다. 물론 개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그리고 또 어처구니를 한 웅큼 빼놓는 링크가 있다.

국방과학위원회 인원 절반 감축

인원감축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연구소장은 크게 칭찬을 들었다고. -_-;;; 좋겠수다. 참나.
우주로 뻗어 나가도 모자랄 시기에 삽질 말고는 아이디어가 없냐?

오래된 관련 궁시렁

  1. 2009/05/09 건강보험료 환급금 (9)
  2. 2009/05/04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팍스하나 오픈 (13)

파폭에서 환율도 조회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하나은행 인터넷뱅킹이 괘씸하고 불만스럽긴 하지만 어쨌거나 주거래은행인만큼 쓰기는 써야 하니까, 마음에도 없는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깔고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었나 둘러보았다. 아니, 그런데!


건강보험료로 390원 출금??? 이게 뭐지??? 분명히 보험료 환급금은 제 돈 다 입금되었고 앞으로 낼 보험료를 깐다고 하지는 않았는데? 게다가 구분도 지로가 아니라 기타카드??? 이건 또 뭐지??? ㅇㅅㅇ 이번 달부터 바뀐 건가? 그리고 왜 하필 390원이지? 장기요양보험료같긴 한데... 정체가 뭔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또 보험공단에 전화해서 물어보기는 쵸큼 그렇고... ㅋㅋㅋ



- 번역은 언제 할 겁니까? 목요일 오후 5시 마감이라면서요.
- 흠흠... 아 졸려 -_-ㅋ

진중권씨 강연 참석

Life 2009. 5. 10. 23:58
진희한테 텍큐닷컴 간담회에서 받은 라됴를 주러 학교에 갔다가 얼떨결에 진중권씨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 텍큐닷컴 기념품 중 라됴 처분 ㅋㅋㅋ 불 들어오는 게 예쁘다며 좋아한다 ㅎㅎㅎ 구글 티셔츠는 어떻게 된 거야? ㅋ2009-05-10 17:01:48얼떨결에 진중권씨 강의를 듣게 됐는데 쩍벌남 정태호의 콧구멍에 3천원을 찔러준 꼴이 되어버렸다. ㅡㅡ 역겨운 출교자 중 한 명을 목격해서 기분도 잡쳤고 -ㅅ-; 2009-05-10 17:12:30
나는 진중권의 추종 세력도 아니고 가난한(?) 학생의 코묻은 돈 3천 원을 갈취(응?)한다는 말에 듣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어차피 학교까지 왔는데 저녁때 딱히 달리 할 일도 없고 진희 혼자 가서 앉아 있으라고 하기는 좀 그래서 어쩔 수 없이(분명히 밝히지만 등 떠밀린 꼴임 ㄲ) 커피 한 잔 마실 돈을 헌납하고 말았다.
강연을 들으러 들어가는데 작년에 고대녀라고 잠깐 넷상의 관심을 끌었던 출교자 김아무개를 보고 강연 제목이 MB시대 미학 오디세이였는데 명바기에 관한 건 하나도 없고(쩍벌남과 그 추종세력의 농간질이라는 추측을 했따 ㅎ) 그냥 인문학, 공학, 예술의 융합이 주제였다. 실제로 진중권이 얘기하는 걸 오랫동안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말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른데다가 마이크의 성능이 떨어져서 무슨 얘길 하는지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강연 내용은 중구난방... ㅡㅡㅋ (뭔가 뭐라고 말은 많이 하는데 기호논리학을 도입해서 정리하면 보아의 노래 가사처럼 0이 나올 것 같다 -_-ㅋ)
강연이 끝나고 나오는데 또 다른 출교자 두 명(빡빡머리와 노랑머리)이 더러운 찌라시를 나눠주고 있었다. 에잇- 퉷! 만약 나한테까지 찌라시를 쥐어주려고 했으면 꾸깃꾸깃 구겨서 뻔뻔한 낯짝에 던진 뒤 지금은 머리를 염색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우스꽝스러운 귀걸이를 하고 있는 노랑머리가 급버럭하며 나를 감금하거나 적어도 마구 구타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뻔 했는데, 다행히 더러운 응가를 피하는 애처로운 심정으로 재빨리 상황을 벗어났다. -_-ㅋ애초에 쩍벌남과 그 똘마니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내 불찰이지 ㅡㅡ;;;

건강보험료 환급금

Life 2009. 5. 9. 13:19
며칠 전에 우편함에 보험공단에서 봉투가 와서 뜯어보니, 건강보험료 환급금 내역과 함께 환급금 신청서가 들어있었다. 거의 모든 ATM에 붙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ATM을 통해 각종 환급금을 지급하는 경우는 없으니 공단을 사칭한 환급금 사기를 조심하라'는 스티커와 같은 내용의 경고문(응?) 위에 건강보험료 16260 원에 이자까지 670 원 쳐서 돌려줄테니 받아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정도면 대략 두 달치 보험료인데, 이걸 왜 도로 준다는 거지?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 알쏭달쏭해서 다음 날 공단에 전화를 걸어 물어봤더니, 전화 상담원과의 의례적 절차인 '본인 아니시잖아요'를 통과한 후 무슨 속셈으로 꼬박꼬박 뜯어가는 보험료를 돌려 주는 거냐고 물어보니, 놀랍지만 놀랍지 않게도 작년에 고모가 잠깐 나를 서류상 근로자로 올려놓았던 것 때문에 몇 달 전에 공단에서 이걸 확인하는 전화가 왔었고, 아무런 대비도 없다가 갑자기 공격당한 나는 놀랍게도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회사에서 내 보험료를 따로 내지 않았고 내 보험료는 내가 직접 냈다며 사실과 뻥을 섞어 조리있게 진술했는데, 그 뒤 일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알 수 없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결국 두 달 동안 직장 가입자로 처리가 된 모양인지 그 두 달 동안 내가 지역 가입자로서 낸 보험료를 돌려준다는 것이었다. 전화로도 환급 신청이 가능하다길래 바로 입금해 달라고 신청하니까 득달같이 확인 문자가 오더니(그래, 내 정보를 꿰뚫고 있지 ㅡㅡㅋ) 얼마 지나지 않아 돈을 넣었다고 친절하게 다시 문자를 보내 알려 주었다.

어쨌거나 또 공돈 생겼네. ㅡㅡㅋ

+ 건강보험료 환급을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 : 보험료는 매달 꼬박꼬박 내지만 살다 보면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한 달 이상 외국에서 체류할 경우 그 동안 당연히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험료도 낼 필요가 없고, 만약 계속 자동으로 빠져 나간다고 해도 나중에 다시 돌려받아야 한다. 누군가는 그 달 1일에만 한국에 없으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그건 뻥이고, 달력 상으로 한 달 이상 외국에 나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공단에서 알아서 환급 신청서를 보내 주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신상 정보를 죄다 꿰뚫고 있는 보험공단이라도 모든 사람을 일일이 다 귀찮게 하기에는 자기들도 너무 귀찮기 때문에 돈만 받아먹고 다시 토해내지 않을 수도 있는데, 국민건강보헙법 79조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법 11조에 의거해 환급금을 3년 이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소멸시효가 완성되어 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환급금을 결정하는 날로부터 3년 이전에 낸 보험료도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니 누가 밥을 떠먹여 주기 전에 자기 숟가락은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 한다. ㅡㅡㅋ

구글 검색 챌린지

Life 2009. 5. 7. 00:51
구글 코리아가 한국 검색 시장에서 인지도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는 필사적인 사투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구글 검색으로 할 수 있는 100가지라는 메뉴를 선보이고 열정 또는 시간이 남아도는 대학생을 상대로 검색 대회를 열어 구글 코리아 3일 체험권과 터치팟을 미끼로 걸고 20명을 뽑는다고 한다. 아무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뒷표지에 대문짝만하게 쫄지 말라고 써 있어도 구글의 검색 엔진과 DB가 뇌입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하고 방대하고 머리가 아찔하게 돌아버릴 정도로 정교한데도 시장 점유율이 스팀 청소기 안의 물통마냥 바닥을 기니 원빈이 무릎 인대가 멀쩡한데도 의가사 제대해도 사람들이 알고도 다 속아주는 것처럼 억울했던 모양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대학생이 선호하는 외국계 회사 1위인 구글 코리아의 회사 생활 체험권을 준다고 해서 꼭 꼴랑 학사 졸업장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알량한 대학생을 고용할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아이폰 출시가 지렁이 기어가는 속도로 다가오며 터치팟 재고를 순식간에 비우기 위해 얌전해지는 환율을 빌미로 멀미날 정도로 가격을 올린 터치팟을 선물로 주면서 겨우 8 GB짜리를 줄 것 같지만, 이 이벤트는 텍큐닷컴 팀과는 거의 관련이 없겠지만, 그래도 해 봤다. ㅡㅡㅋ

이거 왜 이래? 나 구글 사무실 다녀온 사람이야! ㅋㄷ


퀴즈는 시간 제한이 없는 것 치고는 굉장히 단순하고 쉽다. 굳이 구글의 끝내주는 100가지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도 상식과 간단한 구글링으로 풀 수 있어서 각 문제와 100가지 기능을 연계시킨 보람이 없다. ㅡㅡㅋ 이달 말까지 매주 월욜마다 문제가 바뀐다는데 이렇게 쉬워서야 스무 명 추리는 게 선착순이겠네 ㅡㅡㅋ (게다가 터치팟은 당연히 세금 내고 받아야 함 ㅋㅋㅋ)

서서 쏴 앉아 쏴

Life 2009. 5. 6. 00:45
* 이 궁시렁은 성염색체가 XY인 호모 더블 사피엔스에 국한된 내용을 다룹니다. ㅋㄷ


돈 없고 빽 없고 중딩 졸업장만 있으면 대략 끌려가는 어느 곳에서는 여태껏 경험하지 못하고 대략 경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억지로 가르친다. 이 중에 대략 몇몇이 얼굴을 붉히며 좋아하는 과정이 있으니 이름하야 빵야빵야질인데, 대략 서서 쏴, 앉아 쏴, 쪼그려 쏴, 엎드려 쏴 4 가지 자세가 있다고 한다. (참고로 운전 면허 시험도 연습하던 차로 시험을 봐야 합격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빵야질하는 사람에게 맞춰지지도 않은 빵야 도구를 주면서 시험을 통과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한쿡의 체계는 대략 어처구니 없는데, 물론 군대 자체가 어처구니라고는 찾기 힘든 곳이긴 하지만, 내가 논산에선 20발 중에 하나만 표적에 맞춘데다가 대략 운도 지지리 없게 여분의 빵야질로 동료를 구제해주는 리스트에 들지도 못해서 DQ 먹은 다음, 남들은 쉬는 토욜에 대낮에 끌려나가 3600초나 더 어처구니 없는 여러 포즈를 해댔다가, 의정부에 가서는 효과적인 연습으로 내게 대략 최적화된 빵야 도구(이건 안에 충격 흡수 스프링도 들어있음 ㅋㅋㅋ)로 40발 중에 34발을 명중시켜 으쓱으쓱댔다는 사실 하나로 상식 탑재가 군대라는 어리석은 시스템이 돌아가는 데 얼마나 품질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ㅋ_ㅋ)

스웨덴의 어느 까페에 붙어 있다는 알림그림.

그런데 빵야질은 사실 웃겨보려는(뭐?) 낚시고, 같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 얘기를 궁시렁대려고 한다. ㅇㅎㅎ 다른 집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은 집에서 작은 일을 볼 때 오줌 방울이 변기 바깥으로 튀어서 화장실이 더러워지고 냄새가 나니까 '조준'을 잘 못하겠으면 '서서 쏴' 대신 대략 '앉아 쏴'를 하라고 조용히 타이르다가,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조그만 입자가 날아다니는 것까지 어떻게 아냐며 매번 작은 일을 처리할 때마다 바지춤을 내리고 앉았다가 다시 서서 바지춤을 올리는 일괄 처리 스크립트를 일일이 실행하기 귀찮다며 콧방귀만 뀌다가, 하도 으르렁컹컹대길래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하다보니까 점점 익숙해지는 거라...;;; 게다가 아무래도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집이 아니라 (큰 일과 작은 일을 해결하는 장소가 엄격하게(응?) 구분된) 바깥에서도 능청스럽게 큰 일을 보는 곳으로 들어가 작은 일을 보는 일이 생겨나게 되니까 어쩐지 당황스러웠다. ;;; 게다가 알 수 없는 매체의 주장에 의하면 집에서 앉아 쏴를 실천하는 아저씨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는데 남의 집에 들어가서 외부로 돌출된 기관을 사용해 배설하는 동물의 행위를 관찰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작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앉을 때마다 내가 어쩌다 자연스럽게 매번 앉게 되는지, 다른 XY들도 이러는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조종당하는 것 같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면서, 일단 이렇게 키보드를 막 두드리긴 했는데 이걸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좋을지 도무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략 난감하다. ㅡㅡㅋ

어쨌건, 이런 픽토그램도 등장했다. (사실 이건 오드리님이 포스팅하는 게 더 어울리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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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도이칠란트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반발하는 XY들이 꽤나 있는 모양이다. ㅋㄷ Bitte im Sitzen pinkeln!(젭알 쉬야는 앉아서 해!)를 구글하면 이런 짤방이 우수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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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갤러리에서 두 번째 그림에 대한 보충 설명 ㅎㅎㅎ

마지막으로 정말 짤방. (도이치어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지만;;;)
'남자는 변기덮개(Brille)을 올려 주세요'라고 씌여 있는데 안경(Brille)을 올려서 쏘고 있음. 이러면 정확한 조준은 더 어려워지고 쉬야는 방울방울 더 튀겠지? ㄲㄲㄲ (나만 웃는 것 같아... -_-;;;)
변기 덮개 올리고 내리는 걸로 싸우는 부부도 있다는데 남녀 모두 평등(?)하게 앉아서 일 보는 게 궁극의 해결책일까? 폴락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