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Jet'에 해당하는 궁시렁 1

  1. 2009.08.04 저가항공사를 이용할 때 주머니를 털리지 않는 방법
+ 스카이유럽과 이지젯 두 항공사만 이용해 보고 궁시렁대는 것이므로 유럽의 다른 저가항공사가 어떤 깜찍한 정책을 펼쳐서 고객을 확보하건 본인과는 무관함 ㅋㅋㅋ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도 둘째도 세째도 모두 돈, 돈, 돈이다. 싼 요금이 아니면 굳이 탈 필요가 없잖아?

미리 예매할수록 척수를 얼려버리는 놀라운 껌값 자리를 맡을 확률이 크다. 프로모션 코드도 어디선가 주워야 한다. 온갖 추가 요금으로 호사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기를 치는데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그 돈 낼 바에야 저가항공 이용할 필요가 없다. 자리 정할 필요 없다. 추가 요금 들어간다. 체크인배기지도 마찬가지다. 핸드배기지는 무료이므로 이삿짐 싸는 게 아니라면 내 돈 내가며 가방 부칠 필요 없다. 인터넷에서 표를 끊을 때 정신줄 놓지 말고 잘 확인해야 한다. 이지젯은 체크인배기지 한 개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다. 꼭 부칠 가방 없다고 수정해야 한다. (이거 안 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2만원이 날아가면 쓸데없이 돈 날리는 거임) 이미 결제가 완료되면 환불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주의!!!

이미 여러번 얘기했다시피 저가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면 음료수도 자기가 사 먹어야 한다. 아일랜드의 과격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비행기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에 요금표를 붙일 요량인가본데(화장실까지 유료로 바꾸려고 했잖아;;;), 그 정도는 아니어도 동일한 구간의 노선이라도 보통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하면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수, 땅콩 정도는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된다.
어차피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마당에 겨우 2시간 타고 가면서 절대 내 돈 내고 음료수 따위 먹지 않겠다! 고 다짐했지만... 첫번부터 너무 졸려서 항복 -ㅅ-;;; 돈 안 쓰려고 지갑까지 가방에 넣어버렸는데, 처음에는 잘 넘겼지만, 두번째 트롤리가 돌 때는 어쩔 수 없었다. 흙 ㅠㅠ 그런데 이렇게 맛없다니 -_-;;; 내 돈 어쩔!!!
  • 9시가 되어도 해는 안 지는데 너무 졸려서(배꼽시계는 새벽 4시니까 ㅋㅋㅋ) 비행기 안에서 2.5 유로나 하는(사실 체감금액은 2500원 -_-) 커피를 마셨는데...
    우에에엑!!! 완죤 맹물이잖아!!! ㅡㅡ;;; (사실 커피 한 잔에 € 2.50은 비싼 것도 아님 ㅋ)2009/06/08 21:34
그런데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는 건지 세 번째 왔다갔다 할 때는 스튜어디스가 죄송하지만 기내에서 제공되는 먹을 거리는 유료랍니다- 이런 멘트를 매번 날리고 -ㅂ- 아놔 그거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지 뭐 -ㅅ-;;;

런던에 갔다 올 때는 이지젯을 탔는데, 별다방 커피를 판다고 자랑스럽게 메뉴판(응?)에 써 놓았다. 물론 먹어보진 않았다. (생각해보니 얌전하게 잠만 잔 유일한 경우? ㅋ) 런던에서 빈으로 돌아올 때만 (목이 말라서 그런 건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걸죽한 걸 알면서도) 토마토 주스를 마셨다. 요금은 파운드와 유로 모두 받는데 일일이 (1.2 EUR = 1 GBP로 계산해서) 따져보니 유로로 내는 게 약간 더 비싸다.
이지젯은 기내에 들고 가는 가방의 무게를 따지지 않는다길래 처음엔 오오오- 하면서 눈이 반짝거렸지만 사실 어차피 핸드배기지에 금괴를 꾹꾹 눌러 담을 것도 아닌데 들어가는 양은 한정되어 있고 부쳐버리는 캐리어는 어차피 크기 제한 때문에 들고 타지 못하니 별 실속 없는 제도였다. (스카이유럽은 8kg을 넘으면 추가 요금을 무는데 어느 사이에 핸드배기지 무게 제한이 없어졌다.)
하지만 연착은 지지리도 길었다. ㅡㅡㅋ 개트윅에서 빈으로 올 때는 아예 이 비행기가 언제 뜨는지도 안 나오고 -ㅅ-;;; 어느 게이트로 가야 하는지도 한참 있다가 알려 주고 -ㅅ-

스히폴 공항 투어 때문에 암스테르담으로 갔다올 때도 연착은 마찬가지였다.ㅋ
  • 알비노 비행기??? 아무 페인트도 안 칠하고 운행하는 비행기는 처음이다;;; 바로 옆에 스카이유럽 멀쩡한 비행기 있는데;;; 이건 무슨 페이크?? 회사가 망한다고 비행기까지 빌리는 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어 놓을 걸! ㅋ_ㅋ)2009/06/29 06:54암스테르담에 안개가 짙게 끼어서 조종석 앞 창문에 특수 장비를 장착하느라 비행기 이륙이 20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2009/06/29 07:08
  • 옆에 열 쌍둥이를 밴 아저씨가 앉았는데 엉덩이를 들썩일 때마다 의자 세 개가 덜컹거린다;;;2009/06/29 07:10우와 그 아저씨 30초만에 코 골기 시작 ㄷㄷㄷ2009/06/29 07:11젠장 당신만 코 드르렁 골고 자면 다냐? 나도 졸려 ㅡㅡ; (얼마나 시끄러우면 주위 사람들이 다 쳐다봐 -_-)2009/06/29 07:17


결론 :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갈증을 완전히 해결할 것. 아니면 활활 타오르는 열기에 바짝 말라버린 식도를 움켜쥐고 꾹 참을 것. 일단 내리면 똑같은 음료수를 절반 값에 마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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