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009. 12. 20. 20:48
이번 학기 달랑 하나 들은 과학기술정책 기말고사를 치루고, 수강소감설문까지 끝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정법 전공 인정 덕택(?)에 이 과목을 F를 받아도 졸업할 수 있는데다가 괜시리 어정쩡하게 C 뭐 이런 성적(어차피 좋은 성적이 나올 수가 없... 쿨럭;;;)을 받아서 학점만 낮아지느니 이걸 그냥 F 띄우는 게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시험을 보러 가, 말아- 뭐 이러고 있다가, 그래도 자의(?)건 타의(??)건 F 맞은 적이 한 번도 없는데다 외부 증명용 성적표에야 안 나온다고 해도 이번 학기 0학점 이수 뭐 이렇게 나오는 것도 뭔가 좀 꺼림칙하고 시험은 일단 본 다음에 F를 달라고 할 수 있으니 그냥 시험을 보기는 봤는데, 어차피 오픈북이라 필요한 자료를 다 가져갈 수 있는데도 수업 자료를 출력만 해놓고 채 다 읽지도 못하고(연말이라 바쁨ㅋ) 들어가서... (아, 너무 기니 끊어야겠다ㄲ)
정확히 2년만에 손으로 쓰는 시험을 치려니 준비가 저-언혀 안 되어있고ㄲ_ㄲ 답안지도 왠지 좀 고급스럽게 바뀌었고(우와... 몇 년만에 바꾼 거임ㅋㅋㅋ), 오나전 쌩유스럽게도 답안은 달랑 한 장만 쓰고 초과하면 감점이라며 역시나 달랑 두 페이지였던 중간고사도 다 읽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친절하게 이유를 밝혀주시는 교수님 캄솨! 공부는 커녕 수업 내용도 잘 모르니 답안지를 뭐라고 썼는지 이건 뭐 내용도 없고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ㅡㅡ;;; 으헐헐헐;;; (네, 맞아요. 어차피 F 맞을 건데 뭐- 라고 생각하고 아무런 부담 없이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썼... (아 그런데 이건 평상시에도 마찬가지였는데? ㅎ))

아니 그런데! 시험지를 내고 나서 조장한테 팀플 발표 잘 해서 칭찬받았다며 못 가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우리 조 팀플 보고서가 초상위권이라서 시험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방금 교수님이 그러시더라고 문자가... oTL 아아악!!! ㅋㅋㅋ


(아냐... 어차피 우린 출석을 1/3 정도 밖에 안 했잖아... 우린 안 될 거야... 아마... ~_~)



어쨌거나 장장 9년에 걸친=_=;;; 학부 과정이 끝나는구나... ... ... ...
학교 알바를 하고 있지 않았으면 허무함이 몰아쳐서 어쩔뻔 했어. ㅋㅋㅋ

지갑의 귀환

Life 2009. 12. 11. 23:52

시공간을 뛰어 넘어 이 궁시렁과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는 옛 궁시렁

  • 2009/03/07 지갑 분실 [20]


  • 종이, 잉크, 무엇보다 시간과 인력 낭비가 확실한 기업축전 만드는 사이(하아- 이번 달 따라 더 많음 -_-) 정대 학사지원부에서 문자가 와 있었다.

    핸펀 캡처한 거라니까요. 아놔 왜 못 믿으삼 ㄲㄲㄲ

    엥? 지갑? 무슨 지갑? 내 지갑 지금 책상 위에 있는데? 어리둥절하며 전화를 걸었다. (저는 알바 주제에 제 내선번호까지 있으니까요. 물론 벨이 울리는 일은 일 주일에 한 번? ㄲ) 그랬더니 정말 지갑이 있다며, 동대문경찰서에서 보냈다며, 01학번 맞냐며, 봉투는 이미 뜯어서 확인 했다며 가지러 오라고 했다. 마침 우체국에 갈 참에다가 정대 사물함에서 뺄 것도 있었기 때문에(돌발 자투리 궁시렁 : KT는 그놈의 때문에 광고 좀 그만 해라!) 냅다 튀어 나갔다.


    오오옷!!! 진짜였다!!! 3월에 잃어버린 바로 그 지갑!!!
    한참동안 분실물센터(지금은 사이트가 없어졌;;;) 사이트를 들락날락해도 소식이 없던 바로 그 지갑!!!
    그러길래 지갑 손에 들고 다니지 말라는 둥, 무슨 지갑을 그렇게 자주 잃어버리냐는 둥 하던 바로 그 지갑!!!

    게다가 내용물까지 고스란히 다 들어있다. 현금만 쏙 빼고- 잃어버리기 전날 터치팟 인터뷰하고 받았던 문화상품권까지 그대로 들어있다. (ㅋㅋㅋ 아놔 왜? ㅎㅎㅎ 도둑님하 상품권 쓸 일은 없으셨쎄욤?) 물론 지갑 가득한 수많은 카드는 죄다 무용지물이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ㅠㅠ 오홋오홋 ㅠㅠ 헌혈증이랑 콩다방 쿠폰(내년 1월 폭파되니 그 전에 업글해야함 ㅋ), 영화 표 정도 건졌다. 꺄울- 꺄르륵- 냐하하-

    그런데 진짜 어쩌다 동대문경찰서에 들어가게 됐을까? 분명 난 공덕동에서 잃어버렸(다고 추정하)는데... 정말 버스 안에서 누가 휘릭 쓸어가서 돈만 빼고 동대문서 관할 지역 어딘가에 버렸거나 아니면 주워서 우체통에 넣은 사람이 동대문서 관할 지역에 있는 우체통에 넣었거나... ~_~ 어쨌거나 뒤늦게라도 찾아준 경찰에게 감사 전화를 하려는데 배달온 봉투를 보니 응...? 동봉한 수령확인서(정확히는 기억 안 남)? 요금 수취인 부담?? +_+ (하긴... 누군가 우편 요금을 내긴 내야하니까;;;) 등등에 약간 긴장했으나 담당 직원은 수령확인서가 있냐고 물어보고는 없다고 하니까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통화를 끝냈다. ㅎ_ㅎ

    카드를 작두질로 다 자르고 나니까 과장님이 나중에 자기는 그냥 슈레더(문서절단기? 파쇄기? 하여튼 종이 갈아버리는 그 기계)에 넣어버린다고... 사무실에 있는 게 조금 두꺼운 것도 들어가서 진짜로 카드도 갈아진다. ㅎㄷㄷ



    그리고 문자로 이 소식을 접한 두 명(그 지갑을 애초에 나 쓰라고 줬던 오돈과 지난 달 같이 새 지갑을 사러 간 헤헤)의 펀치 구멍처럼 똑같은 반응 :

    쏴. (한 글자로 요약했음ㄲ)

    ㅋㅋㅋ

    옛날옛적 궁시렁

  • 2009/05/28 터치팟으로 인터넷뱅킹을? [23]

  • 하나은행이 터치팟에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기사(위의 관련 궁시렁 참조)가 난지 반년이 지나고 아이폰이 드디어 출시되도록 아무 소리가 없다가, 어제 기업은행이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뱅킹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뉴스가 터졌다.
    엥? 뭥미? 하나은행은 그동안 뭐하고? 라는 트윗질을 하자마자 뒤통수 제대로 맞은 하나은행이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앱을 가지고 선빵(고급스럽지 않은 어휘 ㅈㅅ)을 날리니 하나은행의 앱이 바로 앱스토어에 올라온 것이다. (기업은행의 되도 않는 국내최초드립에 뒤통수를 움켜쥐고 어질어질하면서 급하게 헐레벌떡 올린 건지 원래 어제 올라올 예정이었는지는 알 수 없음 ㅎㅎㅎ) 그런데... 최초드립은 KT도 마찬가지 아닌가? ㅋ 엄연히 쌩돈 쳐(!)발라가며 전파인증 받아서 아이폰 개통한 용자가 이미 수백명이거늘(트위터 링크는 귀찮으니 생략ㅋ), 자기네 출시 행사에서 밤새 줄서서 기다린 사람에게 아이폰 1호 고객 어쩌구 했으니 ㅡㅡㅋ

    0123

    하지만... OS 3.0부터 지원하는 관계로(요즘 새로 나오는 앱은 거의 다 이 모양 ㅡㅡ;;;) 나는 쓸 수 없다. oTL
    오프라인 구글맵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업글할텐데... 으흙 ㅠㅠ

    아놔 왜 ㅡㅡ;;;


    게다가 탈옥한 아이폰/터치팟은 고객님의 소중한 보안을 지키기 위해 이 앱을 사용할 수 없다니!!! ㄲㄲㄲ 은행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무조건 자질구레한 잡동사니를 깔라고 손목을 죄는 파렴치한 버릇은 아직 못 버렸구나!!! -_-; (이 해킹은 그 해킹이랑 좀 달라... 알간? ㅇㅅㅇ)
    탈옥과 안전이 이렇게 결부되다니 맙소사;;; RT @hananplaza: 휴~우 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만은... 고민 함 해보시죠... @Yschoii: 급여 통장이 하나은행인데.....해킹폰도 사용가능하게 해주세요...ㅠㅠ
    그리고 공인인증서를 복사하기 위해 처음 한 번은 컴에 연결해야 하는데, 이때 IE 이외의 브라우저는 사용할 수 없다. 푸핫.


    뭐 어쨌거나, (일종의) 언플 이후 반 년만에 정말로 돌아가는 앱이 나온 건 축하할 일이고, 출시를 기념해 하나은행에서는 이벤트도 진행하니 휴대용아이폰건전지와 무료OTP가 탐이나는 분들은 참여해 보삼-
    (네이버 블로그... 안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줄 요약 : 잇힝... 나도 터치팟으로 은행일 보고 싶은뎁... =_= oTL
    예전에 유니세프 위젯을 설치하려다가 크기가 맞지 않아서(솔직히 160픽셀 짜리 사이드바에 뭔가 우겨넣는 것 자체가 좀 무리임 ㅎ) 바로 내린 적이 있는데, 그 때 회원 가입을 했던 흔적을 쫓아 유니세프에서 전화가 와서 인터넷에서 회원 가입을 해 주셨는데 이 기회에 후원금을 내 주십사 하고 끈질기게 요청하길래 내가 아직 돈을 벌지 않으니 내년부터 후원하겠다고(절반쯤 진심) 하고 겨우 전화를 끊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기부금을 모금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마당에 필사적으로 후원자 한 명이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아주머니의 노력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가 없어서, 다음 날 다시 전화를 걸어서 후원금을 내겠다고 했는데, 고도원의 아침편지 후원금(처음엔 매월 2천 원씩 내다가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통장의 무리한 타의적 다이어트 때문에 40% 삭감한 금액을 쭈-욱 유지하고 있음 ㅋ)만큼만 내려고 했기 때문에 바로 그 자리에서 만 원 이만 원을 읊고 있는 상담원(이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하나? +_+)에게 1200원요- 하기엔 두 볼딱지와 입술이 조금 화끈거리겠다 싶어서 내가 인터넷으로 등록하겠다고 했더니 그런 경우 숫자 입력에 오타가 있거나 처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기타등등 명쾌하게 납득할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등록이 되지 않으니 자기한테 신용카드 정보를 얘기하면 단방에 뻥 절차가 간편하게 끝난다는 집요한 권유를 대략 성공적으로 물리치고 한웅큼 쌓인 일거리를 처리하고 있는데 그 뒤로 계속 전화가 와서 내 이름을 찾을 수 없다고, 제대로 입력했냐고, 그래서 자기한테 그냥 숫자만 일러주면 된다고, 일 년에 한 번만 후원금을 내려면 지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수수료가 얼마고 그 돈이면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등등 관련 정보를 과도하게 펑펑 쏟아내느라 오늘따라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자꾸 전화질을 하니, 돈을 내겠다는데도 이렇게 고달프게 시달려야 하는지 알 수 없을 지경이었다. (문장 하나 끝ㅋㅋ)
    어쨌거나 귀와 핸펀이 므흣해지도록 통화를 하고 나서 모든 절차가 대략 무리 없이 마무리되었고, 후원자가 되어 감사하며 후원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여러 이유로 카드 정보가 바뀌는 경우 연락해 달라는 안내문이 왔다. (사실 일 주일 넘었음 ㅋ)

    그래서 이번에 연말연시 스킨으로 바꾸면서(사실 배경화면이랑 아이콘 몇 개만 바꾸면서 생색냄 ㅎ) 유니세프 배너를 넣으려고 했다가 쓸만한 이미지가 그닥 없길래 나만 후원금 낼 수는 없다는 훈훈하고 촉촉한 물귀신 작전을 펴려고 한다. ㅎ_ㅎ

    연쇄살인마 정도의 냉혈한이 아니라면 클릭! ㅋ


    내가 낸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사무실을 거꾸로 들어 탈탈 털어도 증빙자료는 커녕 자기네 수수료 명목으로 냠냠쩝쩝 배불리는 특정 및 불특정 단체보다야 유니세프에 기부를... 응?
    1시 반이 넘었는데 아직 우편물 결제가 나지 않아서 그냥 우체국드립은 포기하고 과장님께 수업 출석 부르고 오겠다고 하고(강썖은 그냥 수업 듣고 오라고 ㅋ) 출석체크한 뒤 얍삽하게 샤샤삭 빠져나왔는데, 잠시 후 '3시에 도망간 사람들 체크하신대요'라는 문자가 왔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엔 우체국에 가는 길에 역시 잠깐 출석을 재차 확인하려고 3시 5분 전부터 복도를 서성이고 있는데(나같은 처지의 여학생도 있었... ㄲ), 아무리 기다려도 쉬는 시간이 되거나 출석을 다시 부르려는 낌새가 보이지 않아서, 그러면 학사지원부에 가서 졸업증명서가 언제부터 발급되는지나 물어봐야겠다고 한 5번은 고민한 끝에 학사지원부에 들어갔다. 25일까지 내라는 졸업증명서를 25일 당일부터 발급받을 수 있다길래 아니 그럼 만약 학교 졸업식이 26일이면 나는 증명서 내지도 못할뻔 한 거임? 하고 별똥별이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해 산소와 부비부비하며 몸뚱아리를 활활 불태우는 그 짧은 시간만큼 속으로 식은땀을 흐르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아예 졸업요건을 확인하자는 직원분에 의견에 어차피 2년 전과 다를 바 하나 없을 졸업사정표인지라 흔쾌히 동의하고 표를 살펴보는데...


    응?




    전공 밑에 또렷이 보이는 타과 전공 인정 과목!!!!!!!!!!!!!!!!!!!!!!!!!!!???????????????????????!!!!!!!!!!!!!!
    뭐야 이게!!!!!!!!!!!!!!!!!!!!!!!!!!!!!!!!!!!!????????????????????????????????????!!!!!!!!!!!!!!!!!!!!!!!!!!!!!!!!!!!!!
    분명 전공 인정 안 해준다고 했던 행정법이 전공선택으로 인정이 되어 있어!!!!!!!!!!!!!!!!!!!!!!!!!!!!!!!!!

    3년 전엔 안 된다고 했답니다. 얼쑤- (응?)



    이게 올해부터인지 뭐 아무튼 적용된지 얼마 안 된 거라며 잠깐 다른 직원에게 나한테까지도 소급 적용이 되는지 물어보고는 졸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간단히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9학기에 전공 한 과목을 듣지 않았어도 이미 나는 모든 졸업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거다!!!!!!!!!!!!!!!!!!!!!!!!!!!!!!!!!! 맙소사!!!!!!!!!!!!!!!!!!!!!!!!!!!!!! 이럴 수가!!! 이번 학기 등록금 67만원 어쩔!!! (물론 이번에 등록을 했으니까 학교 알바도 하고 그러지 뭐... ㅎㅎㅎ)
    지금 서류상(?) 등록이 되어 있는 이 전공과목을 F를 맞아도 나는 졸업. ㅡㅡㅋ 헐킈. 이걸 기뻐해야 하나 씁쓸해해야 하나;;;
    아놔.

    진짜 궁시렁대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 ㅡㅡㅋ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스르륵 사라지길 바라고 있다간 한 달 내내 기분이 꿀떡[각주:1]같을 것만 같다. ㅡㅡ;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처럼 불안불안한 인간관계에 기묘하게 작용하는 관계의 이상야릇한 분위기를 제거하고 요점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동료가 잘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주려다 '내가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남의 일에 참견하냐'는 핀잔을 듣고 그 뒤로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는 건데,
    나야말로 자기가 하게 내버려두면 되는데 뭐하러 굳이 내 자리에 하면 간단하니까 혹은 어젯밤에 내가 하려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못했으니까 내가 하려고 했는지 참 쓸데없이 오지랖만 넓고 내 일 남의 일 분간 못하고 여기저기 마구 집적대는 눈치 없는 무개념 노친네가 된 기분이다. -ㅅ-;;; 7살 어린 후배에게 굽신대며 쥐어잡힌(?) 결과가 고작(혹은 eventually) 이거...? 허허허... -_-;;;



    1. 꿀꿀과 개떡의 합성어...? 한국 보통 20대 남성이라면 'C-VIII 기분 x(원래 성인 남성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한 음절짜리 짧은 단어이나 대부분의 언어에서 온갖 욕설에 기본 토핑으로 깔린다)같네'라는 지저분하지만 혀에 찰싹찰싹 달라 붙는 말을 뱉겠지만 여러분이 알거나 모르다시피 궁시렁은 그런 더럽지만 뇌리엔 더 길게 남는 어휘는 구사하지 않는다. 언어중추가 오염되고 있다며 한탄한 궁시렁 참조. [본문으로]

    그림메모 쓱싹쓱싹

    Life 2009. 11. 21. 23:10

    접니돠. ㅎ

    • 비를 피해서 파스쿠치에 왔는데 블루베리시나몬 케익 최ㄲ악ㄲ ㅡㅡㅋ 크레용 녹인 맛이 난다 -_-+++ (우엑!!!)2009-11-20 20:37:12

    어제 강남대로를 배회하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파스쿠치에 급대피해서 화들짝 놀랄 정도로 밋밋하고 맛없는 커피와 크레파스를 끓인 뒤 굳혀 만든 것 같은 케익을 먹고 빌딩이 꺼져라 한숨을 쉰 뒤 비가 그치기 기다리면서 터치팟 화면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지니가 쿠키폰의 그림메모장으로 쓱싹쓱싹-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그렸기 땜시롱 얼굴이 굉장히 길어 보입니다. ㅋ_ㅋ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잘 그렸다고 생각하는 지니는 이 그림을 터치팟 배경화면으로 지정하라고 했지만 나는 연아 여왕님을 버릴 수 없ㅋ음ㅋ

    캬캬캬캬캬

    Life 2009. 11. 19. 17:29

    어제 낮에 이런 문자가 왔다. 나는 생판 처음 보는 번호라서 이게 뭐지? 누구지? 내가 번호를 모르는 애들 중에 생일 아는 애가 있나? 캬캬캬는 포레스트인데 포레스트한테서는 이미 문자를 받았고- 번호를 구글링까지 해봤지만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하워드였삼. ㄲㄲㄲㄲㄲㄲㄲ 아놔 맙소샄ㅋㅋㅋㅋ
    이것도 자기 번호라면서 오히려 나보고 몰랐냐고 물어본다. 가르쳐 줬어야 알지 ㅡㅡ; 도대체 전화가 몇 개야 ㅡㅡㅋ
    요즘은 구글도 오프라인이길래 또 어디 출장간 줄 알았는데 지난 주말에 들어왔대고 ㅋ 안 그래도 요즘 슬슬 뭔가 이상해- 말 걸어도 미지근하고- 책 주려고 해도 자꾸 말 돌리고 그래서 의뭉스러웠는데, 날짜 딱 맞춰서 이런 문자를 받아보니 정말 세상이 망하기는 하려는 모양이다. ㅎ
    면접장소인 퇴계인문관은 후문에서 더 가깝길래 종각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쑝 들어갔다. (혜연이가 중간에 샛길이 있다고 해서 정자가 보이길래 샤샥 올라갔는데...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없는 구조였음 -5-) 별 쓸모없는 수험표 다는 비닐 커버를 파는 아줌마들을 피식 뒤로 하고(아놔 새파란 대딩 면접도 아니고 대학원 면접인데 몇 명이나 낚겠다고 -.-ㅋ) 수월하게 입구를 찾아 올라갔다. 아직 대기실 문은 닫혀(잠겼는지 확인하지 않았음 ㅋ)있고 몇 명이 복도에서 서성대고 있길래 나도 자연스럽게 샤르륵 동참했는데, 나중에 문이 열려도 사람들은 계속 복도에서 서있기만 하다가, 누군가 슬쩍 들어가자 그제서야 우르르 들어가 앉았다. ㅎ 그 전까지는 그냥 덤덤했는데 선생님이랑 통화를 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마구 떨리면서 긴장되기 시작했다. ㅋ 출석(?!)을 두 번이나 불렀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적어서 의아해했더니만 조교가 취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사상 최대 인원이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인원을 오전 오후 둘로 쪼갰다며 지금 모인 인원이 전부가 아니라고 상큼하게 꼬집어 준 뒤 기본 점수가 있어도 면접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면접을 잘 보라고 안내해 주었다. (그래도 뭐... 진짜 안 나온 사람도 있겠지...;;; =3=;) 여자가 대부분이고(원래 그런가? +_+) 졸업사진 찍으러 온 것 같은 차람새가 대세였는데, 선생님도 통화할 때 정장 입었냐고 물어봤지만, 결혼식 가는 것도 아닌데 난 그냥 블레이저를 입었을 뿐이고, 게다가 신발도 걍 스니커즈(우웁쓰 ㅋㅋㅋ), 더구나 며칠 전 커피를 쏟았을 때 분명히 닦았는데도 다시 급너저분해진 앞부분, 모자를 벗었더니 지들 맘대로 뻗치는 머리카락, 물론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질문에 어떤 답을 해야할 지 거의(전혀는 아님 ㅋ) 무방비상태로 멍때리는 상태 ㅡ.ㅡㅋ 시간이 흐르고 차례를 기다릴수록 긴장감은 권태(...는 아닌데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 남 ㅎ)로 쉭쉭 치환되었다.
    띠또띠띠뚜 문자질을 하고 있는데 딩디링 소리 없이 날아든 문자!
    헐킈... 조교가 절 어떻게 아나효;;; (나중에 밝혀짐둥 ㅎ_ㅎ) 어쨌거나 착한(줏대없는) 궁시렁은 네- 하고 해맑게 답문했습니다. (점점 산으로 가는 문체... ㅋ)

    막상 차례가 되어서 과사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제출 서류를 학교 봉투(이제는 쓸 일이 없어 캐비닛에서 잠자고 있는 100주년 봉투 ㅋ)에 넣어가서 스테이플러로 찍지를 않아 그냥 봉투 채로 냈는데(오준이는 신한은행 면접 가서 우리은행 봉투 내는 거랑 뭐가 다르냐며 타박함 ㄲ) 조교들이 앞에서 봉투에서 서류를 스윽 꺼내더니 둘이서 뭐라고 하는 것 같고, 봉투를 쓰다듬쓰다듬하더니 우와 재질 좋아 이러는 것 같고, 뭐 그랬다.
    앞의 두 사람이 뭐라고 뭐라고 기이이이일게 얘기하길래 우왕 난 저렇게 긴 얘기 준비한 게 없는데;;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나는 단답형 질문만;;;
    고대 행정학과- 거기 나온 학생 지금 논문 쓰고 있는데. (아-)
    경신고등학교 나왔네요? (네) 좀 일찍 왔으면 좋았을 걸. 농담이에요. (아-)
    선생님 얘기가 나와서 (저 2학년 때 오셨고 등등) 도서부 활동했어요? (네) (학업계획서에 있는 내용 대충 주저리주저리 - 그런데 '행복'을 너무 남발 ㅠㅠ) 그러면 이승길 선생님이 많은 영향을 줬겠네요? (네,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학부에서 선수강도 해야 되는데? (각오하고 있슘돠)
    집에서 돈 받기 어려울 거 같은데, 학비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근로장학금 / 안 되면 지금 알바하는 곳에서 계속 일 할...)
    뭐라고 물어봐서 이 얘길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쨌건 부(모)님의 의사에 반대되는 걸 하겠다고 한 게 처음이라 어쩌구 저쩌구 - 아놔 별로 어휘 선택이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 같음 ㅠㅠ - 밀어붙이기로 했습니다 (곳곳에서 피식- 하는 소리 들림 ㅠ)
    학교를 오래 다녔네? (셤 준비하느라 2년 휴학했음돠) 그래도... 군대는 다녀왔겠네? (네)
    상석(?)에 앉아계셨던 이 교수님은 이거 물어보시고 그 뒤론 끝까지 손으로 챙을 만들어 눈을 가리고 있었...;;;
    끗.


    ;;;;;;;;;;;;;;;;;;;;;;;;;;;;;;;;;;;;;;;;;;;;;;;;;;;;;;;;;;;;;;;;;;;;;;;;;;;;


    뭐야 이게;;; 왜 이렇게 짧아;;; 왜 아무 것도 안 물어봐;;; 심지어 왜 지원했냐고도;;; 아- 어쩌다보니 이 얘기는 한 것 같기는 하군. ㅎ
    당황스러웠다;;;;;;;;;;;;;;;;;;;;;;; 뭐지 정말;;;;;;;; 왜 이렇게 짧...;;; 아니 교수님 한 분은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속 날 쳐다보면서 싱글대기만 하고;;; 다른 분은 질문 전담 교수(응?)님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고;;; 젤 높으신(?) 분은 손으로 이마 짚고 있고;;; 느낌이 좋지 않았다. ;;;


    끝나고 다시 선생님하고 통화하면서 이래저랬다고 하니까 선생님도 처음엔 좀 당황하더니 이것저것 물어본 학생은 불일지 말지 결정하느라 그런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며 학비 조달을 물어봤다고 하니까 아직 나한테 얘기 안 했지만 사실 음료수 한 박스 들고 조교 사무실을 찾아가 빈 자리가 있는지 알아봤다며 컴실조교 자리가 있다고 하셨다. 캬르륵! (그런데 조교실에서 얼마나 설명했는지는 몰라도;;; 조교들이 널 알고 있똬-는 문자는 좀... ㅎㅎㅎ)



    결론 : 결과를 모르겠다. @_@ (뭐 이래? 어제도 이러더니) 지원자가 넘 많아서뤼;;;
    지난 목욜(흠, 그러니까 지난주 목욜;;)에 이승길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와서, 번역 원고는 11월에 보내면 된다는 희소식으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일에 찌든 정신을 잠깐 야들야들하게 만든 다음, 교수님께서 요즘은 취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다들 대학원으로 오나봐- 라고 했다며 열댓명 남짓인 정원에 50명이 넘게 지원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이 이미 내 신상정보를 탈탈 털어 넘겼고, 학교에서 고대생을 좋게 보고 선호하니(무슨 소리임? +_+)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분명히 연대도 썼냐고, 두 군데 모두 합격하면 어딜 갈 거냐고 물어볼텐데 아예 성대만 썼다고 얘기하라는 흠좀무...는 아니고 어쨌건 약간 내 자체적으로도 프로세스가 진행이 잘 안 되는 전략을 안겨주었다.
    예상보다 경쟁이 세서 우엥 어쩌면 좋아요- 하니까 나중에 훈훈한(??) 문자를 보내시는 선생님.
     
    • 면접은 범인 취조가 아니야! 치고 들어오는 거 없어 ^-^ (하지만 경쟁률은 3.3:1 ㅠㅠ)2009-10-22 17:35:02

    헐ㅋ킈ㅋ 그래도 불안하다-



    그래서 성대도 이런데 연대는 오죽하겠음? 아는 사람도 없는데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느니 될 리가 없는데 돈 낭비하지 말고 그냥 쓰지 말까- 그래도 써 볼까- 영어 시험 성적 유효기간이 만료돼서 토플도 봐야 하는데- 뭐 안 봐도 상관은 없지만- 하면서 갈팡질팡하다가 걍 질러버리고(게다가 12만원 일시불 ㄷㄷㄷ 자체 할부처리 하기로 했삼 ㄲ) 학업계획서를 아주 약간만 수정해 접수했다. (연대는 항상 이런 식이네... 오리지널이 없고 다른 곳에 넣은 거 수정만 해서 접수 ㅋㄷ) 등기는 오늘 소인까지 유효하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오늘 들어가는 걸로 보내려고 하니까 정대리님은 어차피 오늘 소인이면 되는데 당일특급 해봐야 비싸기만 하다며(일부러 오전에 일찍 간 건데 ㅎ) 그냥 익일특급으로 보내세요- 하고는 이번에도 우체국 내부용으로 쓱싹! 처리해 주셨다.

    오후에 면접 장소가 문자로 왔는데, 지도를 뒤적뒤적하니 저-어-기 안쪽 건물이네. 캠퍼스의 각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해서 방 번호만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도 신기하고- 오호-



    어쩌다보니 산으로 갔는데, 결론은 낼 아침에 면접인데 준비는 쥐뿔? (응?)